‘홍준표 프리패스’ 논란에 경찰 수사 나서...뿔난 홍준표 ”야당 탄압“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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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프리패스’ 논란에 경찰 수사 나서...뿔난 홍준표 ”야당 탄압“ 주장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3.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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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항공청 "보안검색 면제 대상 아닌네도 입장시켜...항공보안법 위반" / 신예진 기자
공항 보안 검색을 받지 않아 논란이 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문병희 기자, 더 팩트 제공).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일행이 보안검색 없이 항공기에 탑승해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울산공항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를 시작했고, 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2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은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장 등 2명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홍준표 대표는 항공보안법령상 보안검색 면제 대상이 아님에도 공항 측이 귀빈실에서 출발장으로 입장시켰다”며 “이는 항공보안법 15조, 23조, 45조를 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대표 등 3명은 지난 8일 오후 2시 45분쯤 울산에서 김포로 이동하기 위해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그러나 최근 이들이 비행기 탑승 전 보안검색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항공법상 대통령이나 특정인을 빼고 모두 보안대를 통과해야 한다.

경찰은 해당 사건은 홍준표 대표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항 측에서 보안검색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프레시안을 통해 ”울산지사장 등 2명에 대해서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조사할 계획이다"라며 "위반 사항이 맞는다면 5000만 원 미만의 벌금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울산공항 관계자 수사를 시작하자 홍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경찰의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는 것. 홍 대표는 지난 2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공항에 가면 VIP 검색대가 따로 있다. 우리는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은 일이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참 어이가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렇게 야당을 탄압하면 할수록 민심은 떠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연히 ‘국회의원의 특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VIP가 아닌데 왜 VIP 검색대를 이용하나?“라며 ”잘못을 했으면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해야지, 이게 무슨 야당 탄압이냐“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사과하고 반성하면 될 일을“, ”일만 터지면 탄압이라고 하니 지겹다“, ”보안 검색하면 ‘내가 왜 검사받냐’며 직원 면박 줬을 것 같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 믿겠다“, ”고개를 숙이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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