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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청소노동자 감축 추진하던 동국대, 국회의원 만나더니 "직접고용 검토" 돌변

기사승인 2018.03.23  06: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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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중재 하에 TF를 구성, 노조와 채용 문제 협의키로...연세대 청소노동자들 일터 복귀 / 김민성 기자

동국대학교 청소노동자들과 여성주의 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본관 앞에서 열린 청소노동자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삭발식을 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이동률 인턴기자, 더 팩트 제공).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인원 감축을 추진해온 동국대가 청소인력 충원과 이들의 직접 고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2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동국대시설관리분회에 따르면, 한태식 동국대 총장(보광 스님)은 청소노동자 파업 중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등과의 면담 후 “청소노동자들을 직접 고용 형태로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청소노동자들이 학교 본관에서 농성을 벌인 지 52일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과 국회는 이러한 목표를 당장 실행하진 않고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논의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8명 전원을 신규 채용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 세부적인 결정 사항은 학교와 국회를 통해 쌍방향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협의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에 이르면 53일째 계속해온 본관 점거 농성을 해제할 방침이다.

동국대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86명 중 지난해 8명의 정년퇴직 이후 재정 부담을 이유로 신규채용을 하지 않은 채 근로 장학생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8일 집단 삭발을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으나, 동국대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 채 대치국면을 이어왔다.

국회 을지로위원회의 중재하에 TF를 구성해 노조와 채용 문제를 협의해 나간다는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개별 기업인 학교의 노동자 채용을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비용을 국회에서 대주는 것도 아니고 할 일이 없어서 사기업 채용까지 국회가 관리해 주는 것이 맞냐” 등 국회의 중재 하에 채용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반면 지난해 말 노동자 31명이 정년퇴직하자 재정 압박을 이유로 초단시간 노동자를 투입해 갈등을 겪어온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13일 “학교 측의 비정규 노동자 투입을 중단하고 전일제 노동자를 일부 신규 채용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세대의 경우는 학교 측과 노조의 협상으로 57일 만에 합의가 이뤄졌다.

최다혜 노동조직차장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학교 쪽에 정년퇴직 인원 전원을 신규채용하도록 요구해 왔으나 우리도 양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일제 노동자로 신규채용될 인원은 10명 정도이며 노조와 학교 쪽은 현재 초단시간 노동자가 투입됐던 산학협동관과 지에스칼텍스관도 전일제 근무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원청인 연세대에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며 "학교 측은 인원 수급 문제와 관련해 노조와 성실히 합의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겨레를 통해 밝혔다.

취재기자 김민성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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