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선언...민주당, 정봉주 복당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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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선언...민주당, 정봉주 복당은 '글쎄'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3.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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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민주당을 위해 헌신했다"...민주당, 복당 보류 19일 결정키로 / 신예진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연남동 연트럴파크(경의선 숲길)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이효균 기자, 더 팩트 제공).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온갖 음해와 모함을 뚫고 제 길을 가겠다”며 "1000만 서울시민 손을 잡고 서울의 미래를 향해 출발하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 토박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 낭독 전 논란이 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프레시안의 악의에 가득 찬 허위보도가 저를 추악한 덫으로 옭아맸다"며 "새빨간 거짓말을 뚫고 나오는데 10여 일 걸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지난 7일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자회견 직전 현직 여기자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면서 일정을 돌연 취소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이 늙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젊은 서울’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그는 ▲고질적인 교통난 ▲미세먼지 ▲강남과 비강남권의 격차를 서울의 난제로 꼽았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일자리 청년 부시장 신설 ▲서울소재 대학교의 강북 출신 학생 선발비율 증대 ▲5000만 그루 나무 심기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복당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에 복당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지난 15일 중앙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의 복당을 보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는 복당 보류 방침을 19일 최고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정 전 의원은 복당 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입장이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민주당을 위해 헌신한 정봉주를 기억해달라”며 "정봉주는 대의와 명분이 있다면 감옥이 아니라 지옥이라도 쫓아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전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젊은 서울 만들기에 나도 동참하고 싶다”며 “끝까지 완주해달라”고 정 전 의원의 출마를 환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수사 결과에 따라 무엇이 정의인지 드러날 것”이라며 “현재 손에 잡히는 것이 없으니 국민들도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 전 의원의 출사표에 부정적인 기색을 내비쳤다. 한 네티즌은 “이미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보도돼 이미지를 만회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응원은 하지만 잘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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