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이냐 무고냐? '김흥국 주장 뒷받침하는 증인 등장
상태바
성폭행이냐 무고냐? '김흥국 주장 뒷받침하는 증인 등장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3.17 07:0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격자 “새벽 3시에 여성 스스로 호텔 방 들어가…당시 김흥국은 만취 상태였다” / 정인혜 기자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설명을 뒤집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김흥국이 더팩트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사진: 더팩트 제공).

성폭행일까 무고일까.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이를 폭로한 여성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30대 여성 보험설계사 A 씨는 지난 14일  MBN <8시뉴스>에 출연해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인에게서 김흥국을 소개받았다는 A 씨는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었다가 깼더니 알몸 상태로 나란히 누워 있었다”며 “나중에 문제를 제기하자 김흥국이 ‘사과할 이유가 없다’, ‘네 발로 걷지 않았느냐. 이걸 크게 문제 삼아봤자 (당신이) 크게 더 다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흥국에게 총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흥국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성폭행은커녕 성관계, 성추행도 없었다는 것이다. 김흥국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이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며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흥국은 A 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받아쳤다. 그는 “2년 전 측근이었던 J 씨가 잘 아는 여성이 미대 교수인데 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해 차를 한잔했다”며 “이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료 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그 호텔 룸에서 뒤풀이가 마련됐는데, 그 현장에 이 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흥국이 자신이 보험설계사인 것을 처음부터 인지했다는 A 씨의 주장과 배치된다.

이어 김흥국은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으며,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며 “난 소파에, 여성은 침대에 있었고,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며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김흥국은 이날 이후 이 여성이 만나자고 하거나 돈을 꿔달라는 등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여성은 (내) 초상화를 그렸다며 선물을 하는 등 계속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미대 교수도 아닌 보험회사 영업 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며 “’자신이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비용으로 1억5000만 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 첫 만남부터 의도된 접근이란 의심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의 반박이 나오자마자 A 씨도 나섰다. 그는 같은 날 MBN <8시뉴스>에 다시 출연해 “김흥국에게 그날의 호텔 CCTV를 돌려보라고 하고 싶다. 내 손목을 끌고 들어간 게 남아있을 것”이라며 “김흥국이 사과를 하지 않아 금전적으로라도 (보상을) 해달라고 한 것 뿐이다. 구체적으로 금액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받을 마음도 없다”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장기화가 예상됐던 공방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다. 당시 호텔에서 김흥국과 A 씨를 목격했다는 목격자가 등장한 것. 그는 호텔로 직접 찾아온 A 씨를 자신이 마중했고,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방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의 손에 이끌려 강제로 방에 끌려들어갔다는 A 씨의 말을 완전히 뒤엎는 주장이다.

16일 더팩트에 따르면, 그는 “새벽 3시가 가까운 시간에 내가 직접 A 씨를 모시고 들어갔다. 김흥국 씨가 A 씨 손을 잡아끌고 룸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틀린 얘기다. 엘리베이터를 나와 A 씨와 단둘이 타고 올라갔는데 그 여성분은 술에 취하지도 않았고 표정이나 기분이 특별히 이상하다는 느낌도 받지 않았다. 늦은 시간에 둘이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나 젊은 여성이 호텔 룸으로 (김흥국을) 만나러 온다는 게 다소 의아했을 뿐”이라며 “A 씨와 함께 방에 올라갔을 때 술자리는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A 씨가 온 뒤로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았다. 김흥국은 이미 술에 만취 상태여서 더 술을 마실 형편이 아니었다. 새벽 3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그 부분은 당시 룸서비스 영수증을 확인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자신을 직접 미대 교수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목격자 증언이 전해진 뒤 여론은 김흥국 쪽으로 기울었다.

한 네티즌은 “증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미투에 편승한 꽃뱀 아니냐”며 “김흥국이 만취하니 아예 보험 설계사가 작정하고 들러붙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해당 댓글은 추천 수 2200에 반대 수는 50을 기록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흥국은 만취 상태였고 여자는 멀쩡한 정신이었다는 말 아니냐”며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투 운동 변질시킨 이 여자는 무조건 처벌해야 한다. 이런 미꾸라지 한 마리 때문에 진짜 피해자들이 나서지 못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www www 2018-03-20 06:57:33
8천만원을 요구당했던 남성분 ㅡ3차증언
나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