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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 결실...文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 신중히 성사시키겠다"

기사승인 2018.03.10  0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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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실장 설득에 트럼프 "좋다 만나자" 즉각 수락…文 대통령 지지율 70%대 회복 / 정인혜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노동당 본관에서 만나 손을 마주잡고 있는 모습(사진: 더팩트 제공).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됐다. 19년 전 클린턴 정부에서 불발된 이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대립과 긴장 구도를 이어온 한반도 정세가 대화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9일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성사 소식을 알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대북 특사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만남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의 말을 전달했다. 김정은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얘기를 나누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강조했다.

정 실장은 특히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브리핑에 따르면,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을 만나보니 솔직히 얘기하고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물론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조심해야겠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우리 판단을 미국이 받아주고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좋다, 만나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면서 ”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배석자들에게 ”거 봐라. 얘기를 하는 게 잘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미 정상간 직접대화를 이끌어내는 데 마침내 성공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 성사 소식을 크게 반겼다. 문 대통령은 “5월 회동은 훗날 한반도 평화를 이뤄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 바라는 전 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국민들의 반응도 환영 일색이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력이 사상 최초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냈다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오휘진(27, 부산시 동래구) 씨는 “북핵 위기라는 타이틀을 단 기사가 쏟아졌던 게 얼마전 같은데, 남북관계가 갑자기 이렇게 진전되다니 정말 신기하다”며 “종전도 하고 교류도 늘리고 통일까지 차근차근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캡처).

네티즌들도 이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관련 기사에는 “대통령 잘 뽑아놨더니 이런 장면도 보네”, “평화로운 회담 기대합니다”, “왜구들 씨를 말려버리자”, “문재인 정권이 큰일 해내고 있다”, “탁월한 외교력에 감탄한다”, “중간다리 완벽하게 놓네”, “이게 임기 1년만의 성과라니”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70%대를 회복했다. 대북 특사단의 방북 성과에 대한 지지 여론이 결집된 것으로 보인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 지 여부를 질문한 결과, 71%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정 평가는 22%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다.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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