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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딱하면 미투 당할라” 남성 직장인들 '펜스 룰' 따른다며 여성 '왕따'

기사승인 2018.03.12  0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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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한 오해 없애려면 회식 등 접촉 기회 줄이는 게 대책"..."미투가 여성 차별 핑계돼선 안된다" 비판도 / 조윤화 기자

펜스룰은 지난 2002년 당시,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의회 전문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는 절대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 한 것에서부터 유래됐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일부 남성이 미투 운동에 대한 대응책으로 ‘펜스 룰’을 들고 나오자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선 여성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옳다"며 펜스 룰을 지지하는 의견과, 펜스 룰은 "사회 내 여성의 기회를 축소하고 여성을 배제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펜스 룰은 지난 2002년 당시,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의회 전문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는 절대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 한 것에서부터 유래됐다. 펜스가 16년 전 언급한 펜스 룰은 최근 미투 운동의 여파로 사회 내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펜스 룰을 지지하는 일부 남성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달리 해석될 수 있으므로 아예 이성과 만남을 차단함으로써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한 네티즌(html****)은 “쳐다보면 '시선 강간'으로 성추행당했다고 미투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회식 자리에 여성을 부를 수 있겠나”며 “여성의 진술 하나면 멀쩡한 사람도 성범죄자 낙인이 찍힐 수 있으니 여성과 접촉을 안 하는 게 답”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pand****)은 “펜스룰은 미투랑 상관없이 나 자신을 무고에서 지키기 위한 노력일 뿐”이라며 “오늘 회식이 예정돼 있는데 남자들끼리 따로 가자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과의 접촉을 피함으로써 괜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펜스 룰이 일각에서 미투 운동을 폄훼하는 변질된 형태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 네티즌(phk2****)은 “요즘 펜스 룰 때문에 회사 분위기 싸하다”며 “(회사 측에서) 여자 사원 뽑는 비율도 계속해서 줄이는 쪽으로 갈 거라던데 언젠가 페미니스트 때문에 여자들 역풍 맞을 거라고 예상했다”며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kans****)은 “지금 미투 운동이라고 떠들어댄 것 중 진짜였던 게 몇 개나 되냐”며 “회사 상사가 자판기 커피 사준 게 추행을 넘어 강간으로 발전하고, 미니스커트 입은 거 쳐다봤다고 강간이라고 미투하는데 결국 대책은 여자들이랑 일 안 하는 것 뿐”이라며 날을 세웠다.

미투 운동에 대한 반작용으로 남성들 사이에서 펜스 룰이 점차 확산하자, 각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펜스 룰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게재했다. 그는 “당황한 일부 관리직 혹은 남성 직원들이 예방책이랍시고 채용이나 업무 등에 여성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는 불법적 행위들을 한다고 한다”며 “이는 그들이 여성 가까이에 있으면 성폭력을 해왔고 할 수 있는 잠재적 성범자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어리석은 대응으로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서로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며 공존 상생하는 사람다운 직장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페이스북 최고 운영 책임자 셰릴 샌드버그는 펜스 룰이 여성들에게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6일 본인의 SNS에 “남성 임원이나 간부가 여성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그들이 여성을 피하고 제외하면 여성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이는 여성들이 직장에서 가지는 기회를 줄어들게 만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실제로 국내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극히 낮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내의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고작 2.7%밖에 되지 않는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대기업들도 이사회 내에 여성 임원을 거의 두지 않는다고 같은 언론은 전했다.

취재기자 조윤화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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