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파문'에 변호사 선임한 안희정, 8일 기자회견서 무슨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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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파문'에 변호사 선임한 안희정, 8일 기자회견서 무슨 말할까?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3.08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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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측근 "피해자 2차 피해 입지 않았으면…재판 대비 변호사 선임 불가피" / 정인혜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측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성폭행 파문으로 논란을 빚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법적 대응 준비에 나섰다. 검찰 수사와 재판 등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 것.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 전 도지사의 측근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이날 “어제(6일) 하루 동안 안 전 지사와 변호사 선임 문제를 논의했다”며 “내부적으로 협의가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 규모는 2~3명 정도인 것으로 언론은 보도했다.

신 전 실장은 피해자 김지은 씨를 우려하기도 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신 전 실장은 “무엇보다 김지은 씨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 식구였던 사람이고, 어떤 정무적 활동도 하고 있지 않은 것 역시 그 때문”이라며 “재판까지 염두에 둬 당연히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언론을 통해 또 다른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사를 진행 중이던 경찰은 수사를 종결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날 서울서부지검은 ”피고소인 안희정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사건에 대해 피해자의 의사와 관할, 신속한 수사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수사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가 진행하며, 수사팀은 오 부장검사를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된다. 검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며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매일경제에 말했다.

앞서 안 전 지사에게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씨는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김 씨는 법률대리인 장윤정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고소장의 내용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죄’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주로 “뻔뻔하다”는 내용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관련 기사 댓글창에는 “변호사 창피하겠다”, “어떻게 이럴 수가”, “반성하는 기미가 없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다만 안 전 지사가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비판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형사재판에서는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 의무이기 때문이다. 사설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한다면, 국선 변호사가 재판을 맡게 된다.

한 네티즌은 “헌법상 기본권이니 변호사 선임은 당연하다. 이걸로 욕 하면 안 된다”면서도 “안희정이 잘못한 건 페이스북에 글 하나 올려놓고 별다른 사과도 없이 도민들에게 ‘법적 대응 준비 중’이라는 말부터 내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8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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