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 대북 특사단 성과에 쏟아지는 찬사..."한반도 평화 물꼬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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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 대북 특사단 성과에 쏟아지는 찬사..."한반도 평화 물꼬 텄다“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3.0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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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반도 비핵화 의지, 남북 정상회담 개최, 북미대화 용의 표명…정치권서도 호평 / 정인혜 기자
대북 특사단 수석 특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제공).

예상을 뛰어 넘은 대북 특사단의 성과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북측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 표명, 남북 정상회담 개최, 북미대화 용의 등 남북관계 진전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대북 특사단 수석 특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방북 결과 브리핑을 갖고 남북 합의사항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남북은 3차 정상회담을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남측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체제 안전이 보장되면 북미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또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 실장은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고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며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실장은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략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며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에 위협이 되는 군사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셈이다.

이 밖에도 북한은 남측 태권도 시범단과 예술단을 평양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평창올림픽으로 조성된 남북간 화해 분위기를 살리자는 취지라는 게 정 실장의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도 호평이 나왔다. 향후 과제에 대해서는 인식차를 보이면서도, 우선 방북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점수를 매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희정 지사 건으로 대북특사단이 자칫 묻힐 뻔했지만, 다행히 성과가 너무 꽉 차고 크다”며 “국민에게 희망 보따리를 들고 왔기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획기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환영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북특사단의 방북 성과와 관련해 비핵화 문제에 대한 확실하고 간명한 합의가 없어 아쉬움이 크지만, 희망을 현실화할 계기는 되는 만큼 일단 환영한다”며 “북한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온다는 점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개설한 점 등은 매우 진전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아직 긴장과 경계를 늦추기에는 이르다”면서도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 보고에 대해 발표된 합의문대로라면 기대 이상의 전향적 성과를 내서 일단 환영할 만하다"고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말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깜짝 놀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직장인 이모(30, 부산시 동구) 씨는 “솔직히 ‘북한에 너무 끌려가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는데, 합의 내용을 보니 우리 정부가 정말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타임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최고의 협상가라고 칭한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이와 비슷한 반응이다. 관련 기사에는 “문재인 정부 대단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짜 우리 정부 잘하네요”, “북한 큰 결심 칭찬해. 정부도 수고 했어요”, “고생했습니다”, “우리 이니 파이팅” 등의 댓글이 반대 수에 비해 압도적인 찬성 수로 줄줄이 베스트 댓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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