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원 부산시 의원 예비후보, 성폭행 피해 여성에게 막말했다가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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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원 부산시 의원 예비후보, 성폭행 피해 여성에게 막말했다가 제명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3.07 05: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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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당내 윤리의식 강화할 것" / 신예진 기자

윤주원(62)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예비후보가 민주당에서 제명 조치됐다. 윤 씨는 성폭행 사건 피해자를 모욕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도시재생특위 위원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이 지금 막 심리를 마쳤다”며 “만장일치로 막말을 던진 윤주원 예비후보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감독 김기덕의 성폭력 논란을 다룬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해당 글에 ‘달라는 년이나 주는 년이나 똑같아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미투 운동 피해 여성을 비하한 댓글로, 사실상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

윤 씨의 막말은 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특히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수행 여비서 성폭행 사건이 보도된 직후라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 씨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 그러나 이미 윤 씨의 댓글은 캡쳐된 후였다.

윤주원 전 부산시의원 예비후보의 문제 댓글이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윤 씨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격이 없는 사람들은 정치를 못 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 내부 단속 제대로 해야 할 듯”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요즘 같은 시국에 정치인 되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할까”라며 “지방선거 너무 쉽게 이기면 재미없어서 이러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위기를 민주당 내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들을 거르는 기회로 삼자는 것. 한 네티즌은 ”지방선거 전에 당내 적폐를 찾아내 제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지지율은 신기루와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민주당의 빠르고 적절한 대처에 무릎을 친다“며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노컷뉴스를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 있는 공당에서 이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당내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후보자 관리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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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2019-01-24 11: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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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8-07-26 10:27:12
김기덕감독의 기사에 대한 댓글이었구만. 안희정과 그 여비서와는 무관한 댓글이었구만. 신문기자 양반들, 기사 좀 정확하게 써시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