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성사될까…대북특사단, 文 친서 들고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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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성사될까…대북특사단, 文 친서 들고 방북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3.0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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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일정 후에는 미국으로…북미대화 견인 여부에 귀추 주목 / 정인혜 기자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번 대북특사단은 정의용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명이다(사진: 더팩트 이새롬 기자, 더팩트 제공).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특별사절단(특사단)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5일 북한으로 떠났다. 친서에는 문 대통령의 비핵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했다. 특사단은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실무진 5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공식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 실장은 방북길에 오르기 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을 살려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며 “이를 위해 긴요한 남북 간 대화는 물론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다양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에도 관심이 쏠린다. 불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언론에서는 성사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면담이 이뤄진다면 이는 김정은이 남측 당국자를 공개적으로 만나는 첫 사례가 된다. 매일경제는 “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를 주제로 한 미국과의 대화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특사단의 방북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나섰다. KBS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남북 양측은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상호 접촉을 적극적으로 전개했고 한반도 긴장 정세가 얻기 힘든 완화된 추세를 거뒀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환영과 지지를 표한다. 오늘 한국이 특사단을 북한에 보내 북한 측과 유관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사단 방북 소식에 국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관련 기사에는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좋은 성과 있길”,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응원합니다”, “대화를 잘 해서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졌으면...” 등의 댓글이 달렸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캡처).

이렇듯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과반수지만, 비판적인 의견도 상당수 나온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위장평화쇼’라며 비판에 열을 올렸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장제원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권이 혈맹 미국과 망나니 북한을 어설프게 중매 서겠다고 나서다 술 석 잔은커녕 뺨만 석대 맞는 꼴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뻔히 알면서 대북특사를 보내며 마치 그들이 평화를 가져올 것처럼 위장 평화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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