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윤택’ 박중현 교수, 여학생 안마 강요에 ‘인간 사냥’까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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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윤택’ 박중현 교수, 여학생 안마 강요에 ‘인간 사냥’까지 충격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3.0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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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현 "내 자신이 혐오스러워...여학생들에게 고통 줘 깊이 반성" / 신예진 기자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박중현 전 학과장이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고 남학생들에게는 폭행을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박중현 전 학과장이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다. 박 교수는 4일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고, 경찰은 사실 확인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4일 박중현 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박 교수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상습 성추행을 해왔고, 남학생들에게는 폭행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교수의 성추행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수업시간 중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고, 여학생을 교수실로 불러 강제로 안마를 시켰다. 심지어 학교 내 영상편집실을 안마방으로 개조했다. 학생이 안마를 거부하면, 박 교수가 수업을 펑크내 학생들이 박 교수의 자택에 찾아가 사과하는 믿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고 한다.

박 교수의 비정상적인 행동은 성추행 그 이상이라는 폭로도 이어졌다. 여학생들을 상대로 ‘인간 사냥’을 했다는 것. 학생들은 박 교수가 학교 건물 8~9층에서 지나가는 여학생들의 허벅지와 뒷덜미에 비비탄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남학생들은 박 교수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인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남학생들을 사정없이 때리고 폭언했다. 학생들은 “남학생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고개를 젖힌 뒤 입을 벌리게 해 입에 술병을 꽂은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4일 성추문 논란에 입을 열었다. 박 교수는 이날 '명지전문대학 대신 전해드립니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 때문에 분노와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빈다"고 사과했다. 박 교수는 이어서 “모든 언행을 관행처럼 여기고 학생들의 마음은 조금도 헤아리지 못하고 합리화시켜버린 제 자신이 혐오스럽다"며 "특히 여학생들에게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느끼게 한 저의 수치스러운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경제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박 교수의 범죄 혐의에 대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에 착수해서 여러 가지 사안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만약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경찰의 피해자 조사는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의 자체 징계위원회나 진상조사위원회도 피해자와 이야기할 테니까 그런 부분도 지켜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개했다. 한 네티즌은 “정말 끔찍해서 만행들을 읽는데 손이 떨린다”며 “아마 대학 곳곳에 저런 사람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학교 관계자는 자리에서 내려오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래서 딸들을 대학 보낼 수 있겠나”라며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게 해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정의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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