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일생 반성하겠다" 조민기 때늦은 사과에 여론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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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일생 반성하겠다" 조민기 때늦은 사과에 여론 '냉담'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2.2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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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억울하다"에서 입장 바꿔...경찰,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 "피해자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 정인혜 기자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가 논란이 불거진지 7일 만에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사과했다(사진: 더팩트 제공).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조민기는 의혹에 대해 “명백한 루머”라고 주장한 바 있다.

조민기는 27일 보도 자료를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법적·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민기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라며 “저로 인해 상처 입은 모든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민기는 논란이 불거진 지난 일주일 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조민기는 사과가 늦어진 이유도 설명했다. 조민기는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봉사를 통해 잘못을 반성하겠다는 말도 했다. 조민기는 “남은 일생 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며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가겠다”고 글을 마쳤다.

그의 사과에도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나치게 늦었다’는 평이 대다수다. 직장인 신혜수(27, 부산시 동구) 씨는 “사태가 수습 불가능 상태로 심각해지니 이제야 사과하는 것 같다”며 “만약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지 않았다면 끝까지 발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여론도 이와 비슷하다. 네티즌들은 “하는 짓 보면 거의 성중독자급인데 지금까지 문제없었던 게 더 신기하다”, “개돼지만도 못한 괴물”, “전자 발찌 차고 정신병원에서 치료 받아야 한다”, “너무 멀리왔다” 등의 댓글로 조민기를 비판했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캡처).

일각에서는 법적 검토를 다 끝낸 후에 내놓은 사과문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아주 최악의 상황이더라도 집행유예 정도로 끝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변호사에게서 들은 것 같다”며 “증거가 있는지 살피고, 없는 것 같으니 이렇게 인정하는 것 아니겠냐”고 힐난했다.

사과문과는 별개로 조민기는 이날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됐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8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청주대 졸업생으로, 단체로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한다. 이들은 청주대 연극학과 11학번을 중심으로 모여 조민기 규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사 과정에서 조민기의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일경제에 “오늘까지 조사를 진행하면 피해자가 10여명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확보되는 피해 진술에 따라서 적용 혐의는 변경되거나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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