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도마 오른 뮤지컬 연출가 윤호진 아들 "아버지 사건 통탄"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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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도마 오른 뮤지컬 연출가 윤호진 아들 "아버지 사건 통탄" 공개 사과
  • 취재기자 조윤화
  • 승인 2018.02.2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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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 "아버지가 피해자에 사과하고 용서 받길"...네티즌 반응은 '싸늘' / 조윤화 기자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가 부친인 윤홍진 뮤지컬제작자 성 추문 논란과 관련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사진은 마리몬드 회사 로고(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의 제작자로 잘 알려진 윤호진 대표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그의 아들이자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의 대표 윤홍조 씨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6일 윤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리몬드 윤홍조입니다’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윤 대표는 “최근 저의 부친인 윤호진 뮤지컬 연출가의 성추행 문제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큰 충격과 통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여 상처를 주는 행위는 용납받을 수 없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겠다”며 논란의 중심에 선 본인의 아버지 윤호진 연출가가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호진 연출가의 성추행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ㅇㅎㅈ 연출&제작자, 상습 성추행 1건 사실 확인 중’이라는 글이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윤호진 연출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작 뮤지컬 ‘웬즈데이’ 기자회견을 미룬다는 소식과 함께 성 추문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윤호진 대표는 “최근 공연계에 불미스러운 성폭력 사건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오랜 시간 공연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담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신 또한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 피해자에게 사과를 전하고 싶다”며 “피해 신고센터나, 에이콤, 또는 주변 지인을 통해서라도 꼭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호진 대표의 사과와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의 거듭된 사과에도 여론은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마리몬드는 그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작품을 기반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쓰고 있어 ‘보기 드문 착한 기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돼 왔다. 그로 인해, ‘마리몬드 대표 아버지가 성 추문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만으로도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각에서는 마리몬드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으며, 마리몬드 관련 검색어에는 ’마리몬드 성추행‘이 등장한 상황이다.

관련 기사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화면 캡처).

일부 네티즌들은 ”아버지 논란 때문에 아들이 피해를 입어 연좌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일반 사업도 아니고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해 이미지 메이킹하고 성공했으니 질타를 맞는 것은 맞다고 본다“, ”부모가 죄를 지으면 자식이 돌려받는다는 말이 있다. 부모가 잘 살아야 자식에게 욕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는 성추행 논란인데 아들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라며 질타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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