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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 휘몰아친 성추행 쇼크...조민기에 이어 ‘인기 배우’ 오모 씨까지

기사승인 2018.02.22  05: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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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가진 아빠가 어떻게 저런 짓을…감옥에 넣어야 한다" 네티즌 수사 촉구 / 정인혜 기자

문화 예술계에 이어 연예계에서도 성폭행 피해를 호소하는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문화 예술계에서 시작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연예계 전반에 휘몰아치고 있다. 배우 조민기에 이어 이번에는 유명 배우 오모 씨까지 의혹의 중심에 섰다. 국민들은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예계 미투 운동은 지난 20일 배우 조민기에 대한 의혹에서부터 시작됐다. 조민기가 교수로 일하던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이 조민기에게 수년간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청주대는 이 같은 제보가 접수된 지난해 조민기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고, 조민기는 “명백한 루머”라고 직접 해명했다. 당당한 그의 태도에 일각에서는 조민기 마녀사냥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여론은 실명을 밝힌 한 연극배우의 폭로로 하루 만에 쏙 들어갔다. 청주대 연극학과 출신 배우 송하늘은 페이스북 페이지 ‘대학로X포럼’에 조민기를 고발하는 글을 썼다. 재학시절 자신이 당한 성추행과 함께 같은 학과 선후배들의 피해 사례도 자세히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송하늘은 “조민기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 입장을 듣고 분노를 견딜 수 없었다”며 “저는 격려와 추행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가 아니다”라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당시 조민기는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한 애들이 있더라”라고 밝힌 바 있다.

조민기를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라고 칭한 송하늘은 “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부터 선배들은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예술대학에서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민기 교수는 절대적인 권력이었고, 큰 벽이었기에 그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자신이 당한 피해를 털어놨다. 송하늘은 “한번은 친구와 저 단 둘이 오피스텔에 불려가 술을 마시고는 자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희 둘을 억지로 침대에 눕게 했고, 저항하려 했지만 힘이 너무 강해 누울 수밖에 없었다. 침대에 눕혀진 저의 배 위에 올라타서 ‘이거 비싼 거야’라며 제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며 “팔을 쓰다듬기도 하고 돌아누워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옆구리에 손을 걸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밤새 뜬 눈으로 조민기 교수가 잠들기만을 기다렸다”고 증언했다.

조민기의 딸과 부인. 조민기는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딸 조모 씨와 동반 출연한 바 있다(사진: 조민기 딸 인스타그램).

송하늘은 또 “남자 친구와 함께 조민기 교수의 오피스텔로 불려갔는데, ‘○○이랑 섹스 어떻게 하냐’ 등 성적인 질문들을 농담이라는 식으로 쏟아냈다. 또 저를 침대 곁으로 부르더니 홱 가슴을 만졌다. ‘생각보다 작다’며 웃어넘기려 했고, 수치스럽고 불쾌하고 창피해서 어지럽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송하늘은 조민기가 노래방에서 다른 여학생들의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성관계 자세를 묘사하기도 했다는 게 그의 증언이다.

송하늘은 “노래방에서 여학생들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 춤을 추게 했고, 자연스럽게 가슴을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이 있었다. 한 여학생을 벽으로 밀어놓고 후배위 자세를 취한 채 리듬을 타기도 했다”며 “겨우 노래방을 빠져나와 인사를 하던 중 저에게 다가와 얼굴을 붙잡고 입술에 뽀뽀를 했다. 모두가 지켜보고 있었지만 아무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배우 오모 씨도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파문이 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실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과거 배우 오모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올린 댓글(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윤택 연극 연출가와 함께 과거 부산 가마골 소극장에서 공연 활동을 한 배우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지난 15일 인터넷에 올린 댓글에서 “1990년대 부산 ㄱ소극장에서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이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며 “지금은 코믹 연기를 하는 유명한 조연 배우”라고 폭로했다. 이어 “저는 끔찍한 짓을 당하고 이후 그 충격으로 20여 년 간 고통 받았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제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댓글이 달리고 나흘이 지난 19일에는 또 다른 네티즌이 그를 언급했다. 이 네티즌은 해당 댓글에 남긴 답글을 통해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인 오모 씨는 할 말이 없으리라 생각된다”며 “19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소극장 자리를 비웠을 때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졌다. “딸 가진 아빠가 어떻게 저런 짓을”, “루머라고 하기에는 구체적인 증언이 너무 많다”,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들”, “성욕 주체 못하는 인간 말종들은 거세시켜야 한다”, “더러워서 환장하겠네”, “점입가경 난리났다” 등의 댓글이 관련 기사에 줄줄이 달렸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트 캡처).

피해자들의 고발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피해자들의 고발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미투 운동은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참에 완전히 뿌리를 뽑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다수 네티즌들이 피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부끄러움은 성폭행을 저지른 가해자들의 몫이지, 피해자가 떠안아야할 짐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조민기 의혹을 폭로한 송하늘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겪은 이 모든 일들이 제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함께 두려워하고 고통 받았던 수많은 친구, 선후배들의 잘못도 아니고요. 피해자를 스스로 숨게 만들어 가해자들이 안전할 수 있는 세상은 이제 끝나야 합니다.”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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