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수심' 이윤택 성범죄 어디까지...“성폭행당해 임신, 낙태 후 또 성폭행”
상태바
'인면수심' 이윤택 성범죄 어디까지...“성폭행당해 임신, 낙태 후 또 성폭행”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2.20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자 공황장애 진단 받고 치료 중…"나 같은 후배 분명 더 있을 것이라 확신" 수사 촉구 / 정인혜 기자
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논란에 대한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 더팩트 남용희 기자, 더팩트 제공).

연극계 대부 이윤택의 추악한 뒷모습은 어디까지일까. 이윤택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이로 인해 낙태까지 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외설물을 능가하는 인면수심 성범죄에 국민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연극배우 김지현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황토방이란 곳에서 여자 단원들은 밤마다 돌아가며 안마를 했었고 저도 함께했다”며 “그 수위는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혼자 안마를 할 때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이윤택이 감독의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 황토방은 연희단거리패가 묵었던 합숙소의 별채로 앞서 피해자들이 성폭력을 당했다고 지목한 장소다.

이어 김지현은 “2005년 임신을 했고, 조용히 낙태를 했다”면서 “이윤택이 200만 원인가를 건네며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윤택은 김지현의 낙태 사실을 알았음에도 돈 200만 원에 상황을 무마하려는 태도를 보인 셈이다.

이어진 말은 더욱 충격적이다. 김지현은 낙태 이후 또 다시 이윤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지현은 “이후 얼마간은 절 건드리지 않으셨지만, 그 사건이 점점 잊혀져갈 때쯤 선생님께서 또 다시 절 성폭행하시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었기 때문에 저는 자신의 사람이라는 말을 했었다”고 말했다. 건강 문제를 핑계로 극단을 떠난 김지현은 현재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끝으로 김지현은 이윤택의 범죄 행각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했다.

김지현은 “내가 (극단을) 나온 이후에도 분명 선생님(이윤택)과 피해자만이 아는 저와 같은 아픔을 가진 후배가 분명 더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는 것이 연극계가 바로 서는 일이고 제가 다시 하늘을 똑바로 볼 수 있고 무대 위에서 떳떳한 배우가 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썼다.

앞서 성폭행 논란과 관련, 이윤택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윤택은 성추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한 적이 없다며 반성의 의미에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한 목소리로 그를 성토하고 있다. 여성 단원을 성폭행하고 낙태까지 시켰다는 점에서 파렴치한으로 취급하는 반응이 절대 다수다. 형사처벌이 따라야한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많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캡처).

한 네티즌은 “생각만해도 징그럽고 소름끼친다. 제발 평생 감옥에서 썩었으면 좋겠다”며 “수십 명의 피해자가 누군가의 딸이고 누이다. 피해자 가족과 주변 사람들까지 수백 명의 인생에 해를 끼친 쓰레기 중의 쓰레기”라고 성토했다. 해당 댓글은 네티즌들의 가장 많은 공감을 얻어 베스트 댓글에 등록됐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늙으면 죽어야한다’는 말은 이런 늙은이를 두고 하는 말”, “반드시 법으로 응징해야 한다”, “어설픈 판결 나오면 재판부 가만 안 둔다”, “진짜 더러운 할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성폭행범은 거세 후 감옥에” 등의 댓글을 남겼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