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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병원 간호사의 비통한 죽음...“직장 내 괴롭힘 ‘태움’ 탓” 남친 주장 주목

기사승인 2018.02.19  0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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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 남자 친구 "여친 죽음 개인적 이유 아니다" SNS 통해 하소연 / 신예진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병원 간호사가 지난 15일 오전 업무 스트레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서울의 한 대형 병원 간호사가 설 연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해당 병원 소속 간호사 박모 씨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40분께 송파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박 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새벽 박 씨의 죽음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 씨의 남자 친구라고 밝힌 김모 씨는 간호사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이 같은 의견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김 씨는 “여자 친구의 죽음이 그저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간호사 윗선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태움’이라는 것이 여자 친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요소 중 하나”라고 분노했다.

김 씨는 “2년 동안 만나면서 그렇게 무서워하던 얼굴은 처음이었다”며 “저녁 시간에 수 선생님(수 간호사)과 사수를 보러 갔는데 도대체 어떤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라 이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진작 일을 그만두라고 했을 것”이라고 슬픔을 하소연했다.

김 씨는 끝으로 비슷한 일을 겪은 동료 간호사의 도움을 청하며 본인의 연락처를 남겼다. 박 씨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며 “누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김 씨가 언급한 ‘태움’은 간호사 내의 문화다. 선배 간호사가 신규 간호사를 압박하며 강도 높게 교육하는 방식을 뜻한다. 사람의 생명이 오가는 병원 현장에서 신규 간호사의 작은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명분을 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간호사의 이 같은 문화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미국에서 근무한다는 한 간호사는 “한국에서는 환자의 안위를 위해 태움은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라고 말한다”며 “미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문화를 전혀 찾아볼 수 없지만 모든 간호사들이 환자를 위해 땀을 흘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자 친구인 김 씨의 글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피해자 김 씨가 근무했던 병원, 소속 등을 공개하며 병원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한 네티즌은 “내 일처럼 느껴져 속상해서 눈물이 난다”며 “나도 내일 출근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이 제대로 밝혀져 간호사가 뒤에서 고개를 떨구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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