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서도 금지약물 복용자 등장...일본 쇼트트랙 선수 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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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서도 금지약물 복용자 등장...일본 쇼트트랙 선수 퇴촌
  • 취재기자 윤민영
  • 승인 2018.02.14 05: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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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재 재판소 "아세타졸아마이드 성분 검출"...일본 "자국 검사 땐 음성반응 나왔다" 도핑테스트에 불만 / 윤민영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첫 번째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자가 나왔다. 반응자는 일본의 쇼트트랙 유망주인 사이코 게이. 사이코는 현재까지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태로 퇴촌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자가 나왔다. 적발된 선수는 쇼트트랙 일본 대표 사이토 게이(22).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이하 CAS) 반도핑분과는 사이토 선수를 임시 자격정지 조치했다.

CAS 발표에 따르면, 사이토에게서 아세타졸아마이드 성분이 검출됐다. 아세타졸아마이드는 이뇨제의 한 종류로, 다른 금지약물 복용을 숨기기 위한 은폐제로 사용되는 금지 약물이다.

사이토는 일본의 쇼트트랙 유망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5000m 계주 예비 선수로 등록됐다. 현재까지 경기는 치르지 않은 상황이다.

사이토와 일본 선수단은 13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선수단은 적발된 약물이 일본에서 처방 없이 구할 수 없다며 도핑 테스트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두 번째 도핑테스트 샘플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선수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 기간에는 무죄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선수는 어제 선수촌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평창올림픽을 위한 트레이닝캠프 때 도핑테스트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일본에서 한국까지 이동하는 동안 사이토가 개별적으로 행동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례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운동선수가 경기력을 일시적으로 높이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거나 혈액 혹은 유전자를 조작하는 행위인 도핑의 일종이다. 스포츠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다. 이 같은 행위를 막기 위해 세계반도핑기구(이하 WADA)는 도핑테스트를 수시로 실시한다.

도핑테스트의 역사는 지난 1960년 로마 올림픽부터다. 당시 사이클 덴마크 대표 커트 젠센이 흥분제 일종인 암페타민을 복용했다가 경기 도중 사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1968년 그레노블 동계올림픽 때부터 정식으로 실시됐다.

도핑테스트는 ‘경기 기간 중’과 ‘경기 기간 외’로 크게 2가지로 나눠 실시한다. 경기 기간 중 실시되는 검사의 경우, 도핑테스트 대상 선수는 경기 시작 12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직후까지 검사를 받는다. 경기 기간 외 검사의 경우는 경기 중 진행되는 검사를 제외한 모든 도핑테스트로, 사전 예고 없이 불시에 진행된다.

이번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빅토르 안(33, 안현수) 선수가 도핑 논란에 휩싸여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 지난 2014 리우 올림픽에서 러시아가 국가 주도로 대규모 도핑을 한 사실이 발각돼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올림픽 출전 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한 이유다. 이 때문에 러시아 국가의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러시아 국기가 아닌 올림픽기를 달고 뛰고 있다. 

전 천안시청 선수였던 김민수(30, 충북 청주시) 씨는 “아마추어였던 나조차도 금지약물 교육을 꾸준히 받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기본 정신에 위배되는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선수들에 대한 처벌은 더욱 강화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팬임을 자처한 황영훈(27, 대전시 유성구) 씨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의 대규모 도핑 스캔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도 이런 소식이 들려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5년 1월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바 있다. 박태환은 추후 법원에서 고의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네티즌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최초의 도핑 적발자인 사이토 게이는 도핑테스트 결과가 번복되지 않을 경우 일본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지약물 복용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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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기자 2018-02-20 17:50:55
안녕하세요. 시빅뉴스 취재기자 윤민영입니다.
댓글 확인한 후 기사 다시 한번 훑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오타를 찾을 수 없어 어느 부분에 오타가 발견됐는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느 2018-02-19 22:38:57
뭔 오타가 이렇게 많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