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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MOOC)’가 새로운 교육 혁명이 될 것인가?

기사승인 2014.06.02  08: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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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인류를 바꾸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특히, 교실에 미치는 기술 혁신의 영향은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테블릿 PC 덕에 학생들은 손쉽게 정보에 접근하고 있으며, 인터넷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고전적 강의 방법을 전혀 새롭게 정의해야 할 새로운 학습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무크(MOOC: Massively Open Online Course,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의)라고 부른다.

무크는 이미 흔해진 인강(인터넷 강좌) 같은 것이다. 그러나 무크는 보통 수천, 수만 명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오픈돼 있다. 전형적인 무크는 매주 영상강의, 과제, 그룹 토론방 등을 제공한다. 인문사회 강좌 무크 수강생들은 그들이 제출한 과제물을 다수의 전문가들이 동시에 평가하는 방법으로 학점을 받고, 수학이나 과학 강좌 수강생들은 대개 시험으로 평가된다. 요즘 무크는 거의 모든 학문 분야에서 수강이 가능하고, 과정 수료에는 6주에서 10주 정도가 걸린다. 미국의 어떤 대학들은 50불에서 100불(5만원에서 10만원) 정도의 수료증 비용을 받는데, 이는 수천 달러(수백만 원)에 달하는 정규 대학 등록금에 비하면 여전히 소액이다. 무크를 이용해서 단돈 1000불(약 100만 원)에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소개한 블로그도 있다.

미국의 아이비 리그 대학들은 최근 2년 동안 무크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으며, 실제로 하버드, 스탠포드, MIT, 프린스턴 등의 명문대학들이 무크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에덱스(edX), 코르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 같은 유명 무크 강좌들은 미국에서 만들어졌으며, 이들 기관들은 그들의 무크 내용을 전 세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일류 대학들과 협력하고 있다. 무크의 인기는 몇 가지 통계 수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코르세라는 수강생이 700만 명에 이르고, 에덱스는 200만 명, 그리고 유다시티는 100만 명에 각각 달한다. 세계 최고의 석학들로부터 강의를 직접, 그것도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은 무크 수강생들에게는 정말 놀라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은 무크를 통해서 실제로 자신의 집을 떠나지 않고 다른 나라로 유학 가서 공부하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지난 2년 간, 무크는 대학가 최대 유행어이며, 동시에 답이 쉽지 않은 질문을 낳고 있다. 무크의 성장이 종국에는 교수 채용 삭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 무크의 등장이 교수들의 학생 대면 지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무크 강좌가 무료이기 때문에 무크가 대종을 이루게 된다면, 대학들은 과연 어디서 수입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들이 제기되면서, 무크는 온라인 교육의 여파에 대해 뜨거운 찬반 논쟁을 끊임없이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미디어들은 무크에 대해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교육은 언제나 최대 관심사이며 교육비가 엄청나게 드는 상황에서, 이건 매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해, 나는 코리아 타임즈의 서동석 논설위원이 쓴 칼럼을 하나 읽었다. 그는 여기서 한국의 교육혁명을 위해 무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http://www.koreatimes.co.kr/www/news/nation/2014/05/618_134655.html). 무크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무크를 수용하는 데 소극적이라는 서 위원의 지적에 나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무크는 무료가 기본이므로 빈부간의 교육 격차를 줄이는 효과적인 교육수단이다. 또한, 무크는 한국의 수많은 고3 수험생들이 일류대학 진학의 좁은 문에 목을 매는, 그래서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한국의 대입시 중압감을 경감시키고, 이 나라 학생 누구에게나 가장 질 좋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몇 주 전, 중앙일보 영문판에는 한국 대학생들과 대학들이 무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기사가 실렸다(http://koreajoongangdaily.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aid=2989263).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오직 서울대만이 무크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에는 4개의 무크 강좌가 있다. 여기에는 한반도에 관한 국제정치학 강좌 등이 속해 있다.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원하는 한국 사람에게 무크는 세계적 석학들을 만나고 그들의 색다른 강의를 접할 수 있는 일종의 게임 체인저(게임의 룰을 바꾸는 수단)이다. 역으로, 한국의 역사, 정치, 문화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은 한국 대학들의 무크를 활용할 수도 있다. 한국 최고 대학의 무크를 수강하는 것보다 남북한 관계를 더 잘 배울 수 있는 길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물론, 무크도 완벽한 교육 수단은 아니다. 펜실바니아 대학 교육대학원 연구에 의하면, 코르세라에 등록한 100만 명의 수강생 중 단지 4%만이 무크 과정을 끝까지 수료했다고 한다. 이 연구는 또 개강 몇 주만에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열의가 식어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은 무크에 등록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끝까지 공부하는 사람들은 적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무크를 운영하는 대학들이 무크 수강생들의 학업 동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함을 뜻한다. 이런 연구가 나온 뒤, 몇몇 무크 운영 대학들은 무크에 돈을 더 투자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은 무크 강좌의 내실을 위해 강좌별로 15만불(약 1억 5000원) 정도의 예산을 배정했고,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그리고 상호소통을 가능케 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수십 억 원짜리 무크 전용 스튜디오를 건축했다.

나는 무크가 양날을 가진 칼이라고 본다. 무크는 대학 교육을 정말 바꿀 수 있으며, 동시에 언젠가는 교수로서의 내 입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대학은 언제나 교수를 필요로 하지만, 교수의 역할은 무크의 등장으로 변할 것이다. 무크 강좌를 개설하고 수용하는 일들은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동시에 교수와 학생 간의 면대면 상호작용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나는 무크가 아무리 장점이 많다고 해도 세미나 룸에서 교수와 학생이 생생하게 토론하는 감정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리라는 점도 잘 안다. 나도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 한다.

무크의 찬반론자들이 무슨 말을 하든지 간에, 현재의 세상은 교육의 변화에 가장 흥분되는 시기이다. 무크가 성장할수록, 교육의 핵심은 돈도, 지위도, 경쟁도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학생들에게 신이 내린 교육의 선물인 컴퓨터와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위의 칼럼은 아래의 원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MOOCs: an education revolution?

It’s no secret that technology is changing the world around us. Specifically, the impact of technology in the classroom has been slow but is constantly evolving. Smartphones and tablets allow students to have easier access to information and the internet has opened up a wealth of knowledge to students of all ages. At the university level, there is a new type of learning that is redefining how educational content is delivered. They are called MOOCs – Massively Open Online Courses.

MOOCs are like traditional online courses, however they are usually free and open to thousands of students at the same time. A typical MOOC provides weekly video lectures, assignments and group discussion forums. Students are assessed by either peer review for humanities courses or by exams/quizzes for math and sciences. MOOCs are now available in just about every discipline and take 6-10 weeks to complete. Some universities providing MOOCs are now charging small fees ($50-100) for a certificate of completion but this is a fraction of thousands of dollars that would otherwise have been spent on tuition. I read a blog of one student who is even earning a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equivalent degree online for only $1,000 using MOOCs.

Many U.S. Ivy League universities have caught onto MOOCs in the last couple years, with Harvard, Stanford, MIT and Princeton now offering their own MOOCs. Several MOOC platforms, such as edX, Coursera and Udacity, have been created in the U.S. and work together with top-tier universities to deliver MOOC content to students around the world. The popularity of MOOCS can be seen in the numbers; Coursera has over 7 million students, edX has over 2 million students and Udacity has over a million students. For MOOC students, the chance to be taught by some of the best academics in the world, for free, is an amazing opportunity. Students who come from low-income families can enjoy many of the benefits of studying abroad without actually leaving their desk at home.

In the last two years, MOOCs have been a buzzword in the academic community and have created many unanswered questions. Will the rise of MOOCs mean a cutback on the hiring of professors? How will this change the mentoring of students by university faculty? And perhaps most importantly, since most MOOCs are free, how will universities make revenue from these courses? With these questions in mind, MOOCs have created many staunch supporters and critics who continue to debate the impact of online education.

Here in South Korea, the media has given little attention to MOOCs. This is surprising, given how education is such an important aspect of society and how spending on education continues to grow. Last year, I read an op-ed in the Korea Times by chief editorial writer Sah Dong-seok, who argued that South Korea should embrace MOOCs as a way to revolutionize education in the country (http://www.koreatimes.co.kr/www/news/nation/2014/05/618_134655.html). I agree with Sah, in that MOOCs have so much potential and that it’s a shame that South Korea has been so slow to embrace this trend. MOOCs, which are essentially free, can be an effective way of bridging the gap between rich and poor students. Also, MOOCs could lessen the importance of the infamous university entrance exam, where students compete for limited enrollment at top Korean universities, and give students better choice and accessibility to the best education available.

A few weeks ago, the JoongAng Daily featured an article that explained how South Korean students and universities are starting to utilize MOOCs (http://koreajoongangdaily.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aid=2989263). So far in South Korea, only Seoul National University currently offers MOOCs globally. There are four MOOCs in total at SNU, including an International Politics course focusing on the Korean peninsula. For South Korean students seeking a global education, MOOCs are a game-changer, exposing them to different styles of teaching and academic expertise from around the world. Alternatively, foreign students eager to learn more about South Korean history, politics or culture can do so by utilizing MOOCs – what better way is there to learn about the inter-Korea political relationship than to take a MOOC at South Korea’s best university?

Of course, MOOCs are not perfect. One recent study by the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at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found that out 1 million students who signed up for courses with Coursera, only 4% of students actually complete their courses. The study also highlighted that students were less engaged after a few weeks of study. This demonstrates that while many are eager to enroll in MOOCs, few are willing to finish, meaning that universities must do more to keep students motivated. In response, universities are investing more and more money into their MOOCs. For example, Harvard spends up to $150,000 on developing each MOOC and has created their own multi-million dollar MOOC production studio that uses mini-documentaries, animations and interactive software to enhance the online learning experience for their students.

As I am myself an educator at the university level, I can see that MOOCs are a double-edged sword: they can indeed change education but could also one day impact my own career in education. While universities will always need professors, the role of professors will change with MOOCs – adapting and creating course material for MOOCs is both time consuming and limiting of direct student-to-professor interaction. I also realize that for all the advantages of MOOCs, they will not be able to replace the chemistry of a live discussion between students and a professor in a seminar room. In my own classroom, these are my favourite moments, when I can see and engage with students face-to-face.

Regardless of what MOOC critics and supporters say, this is an exciting time for education. With MOOCs, the focus of education is not on money or status or competition but on what matters most: giving any student with a computer and internet connection the gift of learning.
 

칼럼니스트 크리스천(Christian) reporter@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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