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경비 지원 군견 '탈영' 소동...네티즌 “군견도 영창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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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경비 지원 군견 '탈영' 소동...네티즌 “군견도 영창 가나요?”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2.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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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수컷...주둔지 이탈 후 10시간 만에 복귀 / 신예진 기자
육군은 5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평창 올림픽 경비 지원을 하다 이탈한 군견이 10시간 만에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이탈했던 군견(사진: 국방부 트위터 대변인 캡쳐).

평창올림픽에 폭발물 탐지 임무 등을 위해 파견된 군견 1마리가 주둔지를 이탈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육군은 이날 오늘 평창군 대화면 소재 모 부대 주둔지에서 영외로 이탈한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군견을 오후 6시 20분 평창군 대화면 인근에서 발견해 부대로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군견은 오전 8시 30분께 이탈했다가 약 10시간 만에 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육군은 “군견 이탈에 따른 민간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고, 군견의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며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견 관리와 운용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탈했던 군견은 검정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수컷이다.

이날 말썽을 일으킨 군견은 주둔지에서 약 1.5km 떨어진 하안리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주민은 자신의 축사에 군견을 묶어둔 후 군부대에 신고했다. 군견으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는 없다고 언론들이 밝혔다.

앞서 육군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강원도 평창군 소재 부대 주둔지에서 평창올림픽을 지원하던 군견이 이탈했다고 밝혔다. 군은 즉시 병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 주둔지와 인접한 마을에는 방송과 주민 신고망을 통해 군견 이탈 사항을 전파했다고 한다.

육군은 평창올림픽 경비 지원 임무를 위해 군견 20여 마리를 파견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셰퍼트, 말리노이즈 등이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성질이 온순하고 뛰어난 후각과 집중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세심한 접근을 요하는 폭발물 탐지 등의 임무를 맡았다. 셰퍼트와 말리노이즈는 기동력이 뛰어나 추적과 정찰이 주요 임무다.

군견이 탈영하는 다소 황당한 사건에 네티즌들은 “가장 귀여운 탈영”이라며 다양한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개가 탈영하면 영창 가나?”라며 “제대 늦어지겠네! 쯧쯧”이라고 혀를 찼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개도 군대가 싫은 거지”라며 “평창이 너무 추워서 탈영한 거 아닐까?”라고 재미있는 댓글을 남겼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영창 보내지 마세요", "송아지용 깔깔이라도 입히지", "사제 공기가 그리웠던 게지", "병사도 군견도 벌하지 마세요", "강아지 눈빛에 억울함이 가득하다", "댕댕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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