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논란 휩싸인 '나 혼자 산다' 출연 웹툰 작가 ‘기안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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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 논란 휩싸인 '나 혼자 산다' 출연 웹툰 작가 ‘기안84’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2.01 20: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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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에 살던 84년생" 자기소개에 네티즌 비난...프로그램 하차 요구도 / 신예진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여성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의 왼쪽은 개그우먼 박나래, 오른쪽은 기안84(사진: 박나래 인스타그램 캡쳐).

최근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던 웹툰 작가 기안84(김희민)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1일 <나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과 하차를 반대하는 글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기안84와 관련한 시청자 글은 이날 하루 동안 약 2000건에 달했다.

논란은 기안84가 7년 전 본인의 블로그에 작성한 글이 문제가 됐다. 2011년 당시 기안84는 자신의 필명을 두고 “논두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고 소개했다. 경기도 화성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이 배경이 되기도 했다.

기안84의 글을 읽고 불편함을 느낀 한 네티즌은 해당 글을 캡쳐 해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후 기안84의 글은 ‘여성 혐오’, ‘여성 비하’라는 꼬리표를 달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삽시간에 퍼졌다.

기안84의 여성 혐오 바람을 타고 일부 네티즌들은 기안84가 작성한 웹툰 대사도 지적했다. 지난 1월 11일, 본인이 연재하는 웹툰에서 30대 여성을 묘사하며 “누나는 늙어서 맛없어!!!”, “보세로 꾸민 20살이 훨씬 예쁘다”라는 대사를 적었던 것. 해당 웹툰이 공개된 당시에도 네티즌들은 문제의 대사를 지적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안84는 이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는 기안84가 출연하는 예능인 <나혼자 산다> 게시판에 하차 요구를 담은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굳이 ‘여성들이 실종된다’는 문구를 넣었어야 했나”, “여성들의 죽음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다니”, “정신세계가 궁금하다”, “범죄가 웃음으로 소비될 일인가?”, “최악의 범죄를 이용하는 끔찍함” 등 기안84를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반면, 기안84의 팬들은 “만화는 만화일 뿐”이라며 하차 요구를 반대하고 나섰다. 기안84를 향한 비난이 마녀사냥이라는 것. 한 네티즌은 “여성 비하가 아닌 화성시에 대한 블랙코미디”라며 “7년 전 일을 이제 꺼내서 문제를 삼는 것도 코미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럼 <살인의 추억> 영화를 찍은 봉준호도 여혐이냐!”며 “기안84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그만큼 그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그를 두둔했다.

한편, 기안84는 지난 2009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해 <패션왕>, <복항왕> 등을 연재했다. 최근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옆집 오빠같은 편안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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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 2018-02-02 08:35:28
이건 참 너무 물고뜯는구만..

판도라 2018-02-02 08:19:53
별~ 생트집 잡지마라
할일도 없나보네 잘되니 배아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