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H.O.T. 공연 기획한 '무한도전'에 쏟아진 골수팬 항의…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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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의 H.O.T. 공연 기획한 '무한도전'에 쏟아진 골수팬 항의…무슨 일?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1.3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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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MBC드림센터서 녹화..."명절 앞 공연 일정 조정· 객석수 확대" 불만 폭주 / 정인혜 기자
1세대 아이돌 가수 H.O.T.가 17년 만에 <무한도전>에서 완전체로 공연을 펼친다(사진: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1세대 아이돌 그룹의 대표 주자 H.O.T가 다시 대중 앞에 선다. 이들이 완전체로 뭉치는 것은 17년 만의 일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측은 지난 29일 H.O.T. 멤버들과 ‘토토가’ 3탄 특집을 의논한 끝에 2월 15일 목요일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특집 무대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토가‘는 1980~90년대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와 2010년대 <나는 가수다>를 합친 것으로 90년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가수들을 초청해 무대를 마련하는 기획이다.

앞서 2014년과 2016년에 시즌 1, 2가 방영된 바 있다. 제작진은 시즌1, 시즌2 당시 H.O.T.를 섭외하기 위해 접촉했으나 기획이 불발됐다. 3차 시도 끝에 어렵게 성사된 완전체 재결성인 만큼, 팬들은 향후 촬영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한도전 측에 따르면, 방청 신청은 2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방청 신청은 공식 신청 게시판을 통해 할 수 있으며, 게시판은 2월 1일 오전 10시에 오픈된다. 당첨자는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되며 제작진은 오는 2월 8일, 9일 양일에 걸쳐 당첨자에게 전화로 개별 연락한다.

17년 만에 성사된 완전체 공연. 하지만 많은 H.O.T. 팬들은 <무한도전> 측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공연 시간과 장소, 방청객 규모와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작진의 방침이 공개된 29일부터 현재까지도 무한도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를 변경해 달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H.O.T. 팬들의 항의성 글들(사진: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 캡처).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팬은 “다른 사람들도 H.O.T.의 무대를 보고 싶었겠지만, 누구보다도 기다렸던 건 팬들일 것”이라며 “무한도전 녹화라는 특성상 날짜도, 장소도 제한이 있다면 팬들에게 우선 혜택을 줘야 한다. 랜덤으로 추첨하는 건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에게 잔인한 말”이라고 항의했다.

공연 일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팬도 상당수다. <무한도전> 측은 설 연휴께 촬영을 진행할 예정인데, H.O.T. 상당수 팬들은 현재 기혼녀라 참여하기 어렵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한 팬은 “지금 H.O.T. 팬들은 다 결혼해서 애도 낳았을 나이인데, 설 연휴에 공연을 한다면 너무한 것 아니냐. 명절 앞두고 음식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공연을 보러 가냐”며 “H.O.T 스케줄이 있다고 해도 큰 활동하는 사람들이 없으니 맘만 먹으면 장소 시간은 충분히 변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소 날짜는 변경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토가 시즌2에 출연했던 H.O.T의 라이벌 ‘젝스키스’와 비교하며 “젝스키스 때도 5000명이 왔었는데, 800석이 뭐냐”며 “H.O.T. 팬들이 더 적은 것도 아닌데 장소 옮겨 달라”는 주장도 있었다.

팬이 아닌 일반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개 부정적이다. 네티즌들은 “기껏 재결합 성사시켜 놨더니 무슨 불만들이 이렇게 많냐”, “<무한도전>이 무슨 H.O.T. 콘서트 대행업체인 줄 아는 것 같다”, “나이도 많다면서 왜 저렇게 무작정 떼쓰는지 모르겠다”, “팬들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네”, “<무한도전> 제작진 힘내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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