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포르노' 근절 기대감...경찰, 사이버 성폭력 수사 전담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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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포르노' 근절 기대감...경찰, 사이버 성폭력 수사 전담팀 신설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1.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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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등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중 단속, 피해자 보호 활동도 전개…네티즌 '환영' / 정인혜 기자
'리벤지 포르노' 등 사이버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전담 수사팀이 신설된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과거 연인이었다가 헤어진 상대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유통시키는 사진‧영상, 일명 ‘리벤지 포르노’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를 근절하기 위해 서울 경찰이 칼을 빼들었다. 경찰은 사이버 성폭력 전담 수사팀을 신설하고 이를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최근 불법 영상 촬영·유포 등 사이버 성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사이버 성폭력 수사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음란물을 전문적으로 수사할 부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경찰은 사이버수사대 내 사이버 성폭력 전담수사팀을 신설, 신고·수사 체계를 일원화해 신속하고 전문성 있는 수사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단순 음란물 유포와 달리 불법 촬영물, 리벤지 포르노, 음란물 합성 사진 유포 등의 범죄에 대한 수사는 경찰 내 전담 부서가 없었다. 경찰은 사이버 성폭력 수사팀 신설로 이같은 범죄를 단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여성가족부·시민단체와 협업 체계를 유지해 성폭력 피해자 보호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신문을 톻해 “그간 사이버 성폭력 담당 부서가 분리돼 있어 수사 활동 추진에 한계가 있었다”며 “피해자 상담 및 보호 업무 지원을 위해 여성가족부, 시민단체 등과 협업을 통해 피해자 보호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여성 경감을 중심으로 여성경찰관 2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구성된다. JTBC에 따르면, 사이버 성폭력 수사팀장으로는 여성 경찰이자 사이버 및 성폭력 수사 전문가인 유나겸(38·간부후보 54기) 경감이 발령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6년 경찰청 소속으로 ‘아동음란물 프로파일링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 인물이다.

네티즌들은 환영했다. 한 네티즌은 “수사팀이 6명이라니 일이 고될 것 같아 걱정이지만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사이버 성폭력이 없어져서 하루빨리 팀이 해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전담 부서가 생긴다니 맘이 놓인다”며 “신고 들어오면 제대로 조사해서 찍은 사람도, 공유하는 사람도 모두 일망타진해야 한다. 이런 일과 상관 없는 남자들 억울하지 않게 범죄자들의 신상은 꼭 전체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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