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이동형 “다스는 아버지 것”...이참에 소유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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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이동형 “다스는 아버지 것”...이참에 소유권 확인?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1.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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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월급받고 있지" 녹취록에도 적극 부인…네티즌 "할 말이 없다" / 정인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24일 검찰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이명박 전 대통령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다스는 아버지 것”이라고 못 박았다.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씨의 소유로 등록돼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상은 씨의 아들이다.

24일 이 부사장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 사건 수사팀’이 꾸려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부사장은 불법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지난주 전격 압수 수색한 다스 협력업체 IM(아이엠)의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 부사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실소유주 논란에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이날 “다스는 누구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아버지(이상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당연히 저희 아버님이 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들어가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이상은 회장을 월급 사장이라고 한 녹취록이 공개됐다”는 취재진의 말에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녹취록에는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있지”라고 말하는 이 부사장의 음성이 담겼다. 해당 녹취록은 ‘내부 고발자’라고 밝힌 제보자가 전달했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협력사 IM을 왜 만들었나”, “피의자 신분인데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도 웃으며 “들어가서 성실히…”라고 말했다. IM은 이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자동차 시트프레임 제조업체로, 현재 관리직 20여 명 외 총 8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검찰은 지난 17일 다스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IM 본사와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이 부사장의 태도가 진지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주된 이유. 이 부사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소를 보이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이 부사장이 내놓은 모호한 답변도 문제 삼았다.

관련 소식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트 캡처).

한 네티즌은 “아버지 것이면 아버지 것이고 아니면 아니지 ‘아버지 것인 것 같다’는 무슨 소리냐”며 “졸지에 다스가 자기 차지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것 보는 데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부사장 직함 단 사람이 자기 직속 상관도 모르는 회사가 어디 있냐”며 “곧 이시형한테 넘어갈 것 같은데 말장난 그만하고 그냥 시원하게 진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진짜 똑같이 생겼네”, “저 집안 사람들은 말투가 하나같이 희한하다”, “다 말 맞추고 출두했겠지”, “잘하면 자기 소유된다는 생각도 분명할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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