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특활비 누가 다 먹었을까...檢, MB 친형 이상득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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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특활비 누가 다 먹었을까...檢, MB 친형 이상득 소환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1.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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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 일가 수사 박차…"검찰청 포토라인서 이명박 볼 수 있을까" / 정인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사진: 더팩트 제공).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국정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상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까지 수사 선상에 오르는 등 검찰 수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가족을 겨누는 모양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24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을 것을 23일 통보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억대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다만 이 전 의원은 검찰 소환 통보에 불응하며 대신 26일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수수한 돈이 국정원 특활비에서 나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목영만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활비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이 전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시기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국정원 직원이 침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 전 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던 때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정권 실세인 이 전 의원에게 원 전 원장이 로비를 했다는 추측이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에 이어 가족까지 줄줄이 소환되자,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는 국정원 특활비 1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JTBC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김 여사 측에 1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폭로한 김희중(50)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당시 김 여사 측 보좌진을 대질신문하는 등 금품 전달 과정을 검증했다.

포토라인에 서는 이 전 대통령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온다. 다만 검찰은 “어떤 로드맵을 갖고 있지 않다”며 "특정인을 겨냥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데일리안에 전했다.

네티즌들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이 전 의원 수사를 발판으로 이 전 대통령의 혐의점을 밝혀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캡처).

한 네티즌은 “주변 사람들만 수사하다가 흐지부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진실만을 얘기하고 국민에게 사죄하고 죗값을 달게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네티즌들은 “사돈에 팔촌까지 구속 후 재산 몰수”, “도둑놈 집단”, “504 예약”, “좋은 시절 다 갔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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