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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 된 가족 여행...종교 문제로 부모와 다투다 '신천지 신도' 딸 질식사

기사승인 2018.01.19  05: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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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 "딸이 대화 도중 고함 질러 제지하려고 입 막아"...일부선 "강제 개종 교육 때문에 사망" 주장도 / 정인혜 기자

종교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겪던 딸이 자신을 설득하려는 부모와 함께 떠난 가족 여행에서 질식사로 숨졌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종교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겪던 딸이 가족 여행 중 몸싸움 끝에 질식사로 숨졌다. 부모는 현재 폭행 치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남편 A(56) 씨와 아내 B(55) 씨는 딸 C(25) 씨와 함께 전남 화순의 한 펜션으로 가족 여행을 갔다. C 씨는 5년 가까이 특정 종교를 믿고 있었으며, 부부는 딸을 설득하기 위해 이날 가족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30일. 그렇게 떠난 가족 여행은 악몽이 됐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대화 도중 C 씨가 소리를 지르며 펜션을 나가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A 씨 부부는 C 씨의 다리를 누르고 입을 막았다. 부부는 C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같은 날 오후 5시 43분께 119에 신고해 병원에 옮겼지만, C 씨는 열흘 만인 지난 9일 오후 11시 35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딸의 고함 소리가 다른 펜션 투숙객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막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딸을 해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며 “딸이 종교에 빠져 취업 준비도 등한시해 그만 다니라고 설득하던 도중 갑자기 고함을 지르고 펜션 집기를 부숴 다른 투숙객들이 들을까 봐 입을 막았다”고 진술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검시 결과 질식사 가능성이 크며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C 씨의 사인이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인한 심폐 정지’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소견을 토대로 A 씨 부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C 씨가 ‘강제 개종 교육’ 도중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천지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C 씨는 지난해 6월 국민신문고에 “개종 교육으로 인해 행복한 가정이 무너졌다”며 “한국이단상담소 폐쇄와 강제 개종 목사 법적 처벌 및 종교 차별 금지법을 제정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 글을 올렸다.

국민신문고에 올린 탄원에 따르면, C 씨는 지난 2016년 천주교 수도원에 44일 간이나 감금된 상태에서 개종을 강요당했다. C 씨는 생전 신천지 신도였다고 한다. 당시 개종 교육을 위해 수도원에 찾아온 이들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소속의 소장과 전도사였으며, C 씨는 감금 상태에서 하루 8시간 이상 종교를 바꾸라는 말을 계속 들었다고 천지일보는 보도했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캡처).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한 네티즌은 “C 씨 죽음 배후에는 강제 개종 목사가 관여하고 있다는데, 제대로 조사하길 바란다”며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불법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강제 개종 교육이 가정 파괴의 원흉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이게 어떻게 부모 잘못이냐. 누가 봐도 고의가 아닌 사고”라며 “저 부부는 평생 딸을 죽인 죄인으로 가슴에 바윗덩이 얹고 살아갈 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느 부모라도 사이비 종교 믿는 딸을 가만 보고 있을 순 없을 것”이라며 “부모는 그 동안에도 속이 까맣게 탔을 텐데 자식 죽인 부모까지 됐다. 신천지는 가정 파탄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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