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송도근 사천시장 '뇌물수수 혐의'로 압수수색...송 시장 "돈 받은 적 없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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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송도근 사천시장 '뇌물수수 혐의'로 압수수색...송 시장 "돈 받은 적 없다" 주장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1.09 19: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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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장, 문제 사업 세부 조사 지시...비리 발각시 엄중 문책 예고 / 신예진 기자
송도근 사천시장이 2015년 12월 22일 사천바다케이블카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사천시청 홈페이지).

경찰이 송도근 경남 사천시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하는 등 뇌물수수 증거를 쫓자, 송 시장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송 시장은 9일 오후 해명 자료를 통해 “정녕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극 해명했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송 시장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면 제가 하수도 관련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이 기정사실처럼 돼 있다”며 “이와 관련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해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해명과 동시에 관련 사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송 시장은 사천시 공보감사담당관에게 의혹이 제기된 사업과 관련해 추진 단계부터 지금까지 모든 과정을 낱낱이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만약 이와 관련한 공무원의 비리가 발각된다면 지위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앞서 경향신문에 따르면,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사천시장 집무실에 수사관 10명을 동원해 송 시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들은 관련 문서와 컴퓨터 자료, 업무용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송 시장이 1억 원대의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해당 거래가 사천시와 삼천포 하수종말처리장 개선 사업과 하수도사업소 관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관련 업체 두 곳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송 시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품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의 압수수색과 송 시장의 적극 해명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허경영이 ‘나라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나라에 도적이 많을 뿐’이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며 “‘청렴한 사천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송 시장의 해명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회의원이나 시장 등 한 자리 하신 분들의 뇌물수수 문제는 매일 터지는 것 같다”며 “적폐 청산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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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018-01-10 08:20:18
시민으로 압수 수색받은것 자체가 부끄럽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