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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야경(夜景)의 도시: 어둠이 내리면 더 아름다워지는 일본 3대 야경 삿포로 / 목지수 안지현

기사승인 2018.01.05  23: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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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삿포로의 도시 브랜드 자산

최근 삿포로 시내에는 ‘일본 신 3대 야경(日本新3代夜景) 삿포로’라는 카피가 쓰여진 포스터가 나붙기 시작했다. 그동안 일본 3대 야경하면 고베, 나가사키, 하코다테를 이르는 표현이었다. 이러한 명성 때문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고베, 나가사키, 하코다테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이들 도시로 몰려들었다. 야경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관광 수입은 물론 도시 브랜드 효과까지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 도시를 지칭하는  ‘일본 3대 야경’이라는 워딩은 변함없는 절대적 타이틀이었다.

일본 신 3대 야경에 선정된 삿포로 홍보 포스터를 바라보는 시민들(사진: 목지수 제공)

하지만 2015년 일본의 한 기관에서 야경감상사(夜景鑑賞士) 4000여 명에게 의뢰하여 투표를 실시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던 하코다테가 탈락하고 삿포로가 선정된 것이었다. 같은 홋카이도 지역에 위치한 두 도시의 운명은 그렇게 갈라졌다. 그동안 하코다테는 일본 3대 야경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야경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그 아성이 무너지고 삿포로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삿포로 시에서는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삿포로는 도심 속에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스팟이 여러 군데 있다. 특히 고층건물이 적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용이해서 고지대로 이동하지 않아도 야경을 감상하는 데 편리한 것이 삿포로의 장점이다. 가장 오래된 야경 명소는 텔레비전 타워다. 약 90m 정도 높이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도리 공원의 야경이 압권이다. 오도리 공원의 시작점이 텔레비전 타워이기 때문에 약 1.7km에 이르는 직선 공원의 야경은 시선을 떼기가 어렵다.

오도리 공원의 야경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삿포로 텔레비전 타워 전경(사진: 목지수 제공)

JR삿포로역과 연결되는 JR타워 역시 도심에서 야경을 즐기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건물 38층에 위치한 전망대라서 T38이라고 불리는데, 삿포로의 역사를 벽면에 전시해 놓아 관광객들이 삿포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곳은 카페나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특히 남자 화장실의 통유리 인테리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소변을 보면서도 통유리 밖으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삿포로 텔레비전 타워에서 바라본 오도리 공원. 삿포로 스노우 페스티벌이 한창이다(사진: 목지수 제공).
JR타워에서 바라본 삿포로 도심의 야경(사진: 목지수 제공)

더 광대한 스케일의 삿포로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모이와야마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모이와야마 전망대 입구는 노면 전차가 지나가기 때문에 삿포로에서 노면 전차를 타보고 싶은 관광객들은 흔들거리며 도심을 천천히 지나가는 노면 전차를 타고 많이 찾는 곳이다. 모이와야마 전망대는 케이블카로 이동하는데, 로프웨이를 탄 후 모노레일로 갈아타면 정상가지 갈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삿포로의 야경은 숨을 멎게 만들 만큼 아름답다. 방문객들은 거의 360도에 가까운 빛의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는데, 이곳은 야경을 통해 지평선을 볼 수 있는 특이한 경험을 제공한다.

JT타워의 명물인 남자 화장실의 통유리. 소변을 보면서도 야경을 즐길 수 있다(사진: 목지수 제공).
모이와야마 전망대에서 셀카를 찍는 커플의 모습(사진: 목지수 제공)
모이와야마 전망대에서는 삿포로의 야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사진: 목지수 제공).

이제 도시는 야경을 관리하고 상품화해야 하는 시대에 진입했다. 시민들이 생활하는 밤 시간의 풍경이 바라보는 방법에 따라서 얼마든지 도시의 매력과 경쟁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삿포로가 보여주었다. 도시는 시간과 공간으로 구성된다. 공간에 매력을 더하는 것과 더불어 도시의 시간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목지수 안지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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