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 양, 폭행 따른 쇼크사 가능성...발목·등 밟아 갈비뼈 3개 부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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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 양, 폭행 따른 쇼크사 가능성...발목·등 밟아 갈비뼈 3개 부러져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1.0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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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흉부에 장기 손상 따른 출혈 가능성 통보...친부와 내연녀, 폭행 책임 상대에 떠넘겨 / 신예진 기자
고준희 양이 친아버지 고모 씨와 내연녀 이모 씨의 폭행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친아버지의 학대로 사망해 국민에 충격을 안긴 고준희 양이 친아버지와 동거녀에게 폭행을 당하다 쇼크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준희 양의 친부 고모(37) 씨와 고 씨의 내연녀 이모(36) 씨는 폭행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국과수는 5일 전북경찰청에 준희 양이 외부 충격으로 인한 2차 쇼크사했을 가능성을 통보했다. 준희 양의 중간 부검 결과, 흉부 안쪽에 장기 손상으로 인한 출혈 가능성이 발견됐던 것. 이를 방치했다면 혈압이 떨어져 사망에 이르렀을 수 있다.

이는 가해자이자 준희 양 친부인 고 씨의 진술에 따른 추정이다. 고 씨는 경찰에서 “준희가 숨지기 전에 발목과 등을 여러 차례 밟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실제로 준희 양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러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더불어, 준희 양은 폭행을 당한 뒤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고 씨에게 물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언론들이 보도했다. 장기 손상으로 흉강 출혈이 있다면 통상 목이 마르거나 호흡이 고르지 않는 증상을 보인다.

앞서 이날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고 씨와 내연녀 이 씨는 준희 양의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사망 전날인 4월 25일 새벽 1시경 고 양의 등을 발로 차고 밟았다는 것. 이들은 다음 날인 26일 오전 준희 양을 병원에 데려가는 도중 준희 양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현재 이들은 가해 사실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전북 덕진경찰서 김영근 수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 씨와 이 씨가 때렸다는 사실은 서로 각자 인정하지 않지만, 상대를 지목해서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희 양이 폭행으로 쇼크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분노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들”이라며 “26세나 먹고 5세짜리 애를 때릴 생각을 하다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냥 쇼크사가 아니라 하루 방치돼 혼자 고통을 겪다 쓸쓸히 세상을 떠난 것”이라며 “이들은 악마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준희 양의 부검 감정서는 오는 12일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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