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생리대 기저귀 문제없다” 식약처 발표에도 불안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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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생리대 기저귀 문제없다” 식약처 발표에도 불안감 여전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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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어떤 기준으로 조사했는지 알려달라", "생리대 사용 중단했더니 여성 질환 호전" 반론 / 정인혜 기자
외국산 생리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가 시중 생리대·기저귀가 안전하다는 최종 결론을 냈다. 다만 상당수 여성들은 발표 내용에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식약처는 28일 “생리대에 존재하는 아세톤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74종에 대해 위해 평가를 실시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2차 생리대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위해 성분이 검출되긴 했지만, ‘위해한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평가 대상은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 또는 해외직구를 통해 들어온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총 666개 제품이다.

식약처의 발표 직후, 유한킴벌리, 깨끗한 나라 등 생리대 제조사들도 입장 표명에 나섰다. 유한킴벌리는 이날 “식약처의 조사 결과 발표를 존중한다”며 “앞으로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생리대 제품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가격 부담은 낮춰 소비자 신뢰 회복에 힘 쓰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많은 네티즌들은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떻게 조사했는지, 어떤 기준으로 이런 결론을 내렸는지 알려줘야지 그냥 무턱대고 ‘문제없다’ 발표하면 누가 믿냐”며 “제대로 검사한 건지 부터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버 캡처).

자신의 경험담을 언급하며 식약처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들도 다수다. 한 네티즌은 “국내 생리대 안 쓴 후에 늘 있던 아랫배 통증이 사라졌는데 직접 몸으로 경험한 건 어떻게 설명할 거냐”며 “주변에 생리대 바꾼 사람들도 (국내 생리대를 사용을 중지한 후부터) 생리 기간, 생리 주기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들 말한다”고 주장했다.

여성환경연대도 식약처의 조사 결과에 의의를 제기했다.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 위해성 논란을 촉발한 단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날 여성환경연대 측은 “VOCs와 일부 농약이 유해하지 않다고 해서 생리대 전체가 문제없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라며 “단일 물질 또는 결합 물질이 사람 몸속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식약처는 내년 건강역학조사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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