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례없는 추위가 몰아치자 ‘한국의 겨울은 러시아보다 더 춥다’는 SNS의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롱패딩' 열풍이 불 정도로 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올 겨울, 길고양이들의 겨울나기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용품점 ‘몰리스펫샵’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기증품 판매장 ‘굿윌스토어’와 함께 길고양이를 위한 ‘방한용’ 집 2000개를 제작, 배포하는 ‘후드 하우스’ 캠페인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굿윌스토어'에 모자 달린 옷을 기부하면, 옷에서 모자만 잘라내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후드 하우스'를 감싸 보온 기능을 보강한다. ‘후드 하우스’는 모서리에 사료와 물을 담을 수 있는 공간도 비치돼 있다. 비나 눈이 내릴 경우에 대비해 방수 텐트까지 함께 제공한다.
‘후드 하우스’는 ‘몰리스펫샵’에서 길고양이들을 위해 제작한 통조림 ‘러브투게더’를 한 상자 이상 사는 사람에 한 해 무료로 제공된다. 전국 '몰리스펫샵' 35개 매장에서 오는 31일까지 선착순 배포한다.
인터넷에는 ‘후드 하우스’캠페인을 향한 애묘인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개와 고양이로 돈을 버는 기업은 개와 고양이에게 일정 부분을 환원해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오랜만에 훈훈한 소식을 들어 기분이 좋다”고 글을 올렸다.
평소 집 근처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챙겨 주고 있다는 또 다른 네티즌은 “‘후드 하우스’를 너무 튼튼하게 제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몰리스펫샵’과 ‘굿윌스토어’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몰리스펫샵’은 고양이 습식사료 ‘러브투게더’ 판매수익금의 1%를 한국 고양이보호협회(KOPC)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부금은 길고양이 급식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