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느슨한 내부 관리에 간 큰 직원 13억 횡령
상태바
하나은행 느슨한 내부 관리에 간 큰 직원 13억 횡령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2.22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 시재 점검하다 적발...하나은행 "내부 조사 끝나면 경찰에 인계할 것" / 신예진 기자
KEB 하나은행 신입 직원이 13억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사진: 하나은행 로고).

KEB 하나은행의 한 직원이 13억 원을 횡령했다가 자체 감사에 적발됐다.

간 큰 13억짜리 범행은 KEB 하나은행 충남 천안 쌍용동 지점에서 발생했다. 은행이 시재(時在, 현금 잔고, 또는 여유 자금)를 점검하다 뒤늦게 자금 부족을 파악한 것. 남자 직원 A 씨가 약 13억 원을 횡령한 뒤 휴가를 낸 상태였다. 범행은 한 달 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를 파악한 사측은 휴가 중이던 직원 A 씨를 지점으로 불렀다. 현재 A 씨는 횡령 혐의에 대한 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2일 “조사가 끝나면 해당 사안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법적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A 씨가 횡령한 돈은 다행히 고객의 계좌에서 빠져나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 측은 중앙일보에 “문제의 직원이 횡령한 돈은 고객의 계좌가 아닌 지점 영업 등의 출납을 위해 가지고 있는 은행 돈”이라고 설명했다.

이 직원의 횡령 소식에 네티즌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얼마나 관리가 안 됐으면 한 달 동안 돈을 빼가게 만드냐”라며 “어쩌면 이 사건이 저 지점만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다른 횡령 범죄가 있는지 전국의 각 지점으로 확대 조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 네티즌은 최근 은행을 두고 연이어 발생하는 논란에 혀를 찼다. 그는 “농협과 우리은행은 채용비리로 덜덜, 하나은행은 직원이 횡령하려다 실패해서 덜덜”이라며 “횡령 직원이 입사 2년 차라던데 분명히 혼자 저지를 짓이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도망가기 전에 잡아서 다행”, “공채로 뽑은 신입 행원일 텐데 어떻게 저런 사람을 뽑았지?”, “행원 최종 합격에 눈이 멀어 보이는 것이 없었나 보다”, “없는 서민은 소액 대출도 힘든데”, “무서워서 은행에 돈 맡기겠나” 등의 다양한 의견을 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