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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병까지 든 청춘들 “우린 왜 건강검진 혜택 안 주나”

기사승인 2017.12.23  0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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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한번에 기본 10만 원, 돈 생각에 병원 안 간다"...창원시는 구직 청년에 무료 건강검진 / 김예지 기자

건강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아픈 청년들이 늘었는데도 이들을 도울 실효적인 건강 보장 정책이 없다는 지적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사진: Bing 무료 이미지).

청년이라면 다들 건강하고 튼튼할 거라는 생각은 이미 시대에 맞지 않는다. 20대 청춘들이 온갖 질병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그러나 아픈 청년들을 위한 제도가 미비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혼자 앓고 있는 청년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학생 김모(25, 부산시 남구) 씨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다. 자신이 병을 앓고 있는 줄조차 몰랐던 김 씨는 주변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 첫날 쓴 진료비와 검사비는 모두 합쳐 20만 원에 달했다.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큰 액수에 결국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해야만 했다. 김 씨는 "아픈 줄도 몰랐던 내 스스로가 불쌍했다. 그러나 검사 하나에 기본 5만 원에서부터 때로는 10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 청구돼 검사 횟수를 줄여야 하겠단 생각을 했던 게 더 슬펐다"라고 말했다.

취준생 이모(26, 부산시 수영구) 씨의 상황도 비슷하다. 그는 최근 혈액검사를 하다 의사로부터 간 수치가 너무 높으니 검사를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씨는 "간염 항체도 있는데 간 수치가 너무 높다고 복부 초음파를 권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취직도 하지 못한 채 부모님에게 얹혀 사는데 몸까지 성치 못하다는 게 너무 죄송하다. 나중에 취직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아직 취직하지 못한 취준생이나 대학생들은 자신의 몸이 건강한지, 건강하지 않은지조차 알 수가 없다. '건강 검진'은 나이가 든 중년과 노년이 하는 것이란 인식과 값비싼 비용 탓이다. 사람들의 생각 역시 그렇다 보니 사회 제도와 법 역시 청년들을 위한 게 없다. 청년들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없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

청년들의 건강과 관련한 논란이 일자, 경남 창원시는 21일 창원·마산·진해보건소가 내년부터 창원 지역에 주민 등록된 만 19세~만 34세 구직 청년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한다고 밝혔다.

무료 건강검진은 흉부 방사선 촬영과 혈액검사(빈혈, 혈당, B형간염, 간 기능, 신장기능, 이상지질혈증) 등 17종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무료 건강검진은 국가 건강검진 주기에 맞춰 격년제로 시행되며 2018년은 1998년생부터 대상이 된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정혜정 창원보건소 건강관리과장은 "학업, 취업 준비 등으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 청년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검사 결과, 유소견자는 각종 건강 증진 사업으로 연계해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혜연(25, 경남 김해시) 씨는 무료 건강검진 소식을 듣고 제도를 부러워했다. 그는 "가족이 전부 이사하면서 창원에서 김해로 거주지를 옮겼는데, 괜히 그랬다"며 "아직 취준생이라 건강검진을 받고 싶어도 비용이 부담된다. 청년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이 전국으로 보편화되었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김예지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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