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때문에 범행...억울하다" 조두순 탄원서 공개되자 네티즌 "천인공노할 일"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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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때문에 범행...억울하다" 조두순 탄원서 공개되자 네티즌 "천인공노할 일" 맹비난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2.16 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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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 개정 요구도…"심신미약 감경 사유 돼선 안 돼" / 정인혜 기자
성폭행범 조두순의 자필 탄원서가 공개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연관 없음(사진: 구글 무료이미지).

조두순이 자필로 작성한 탄원서 내용이 공개됐다. 그는 탄원서에서 “술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당시 8세 여아를 잔혹하게 성폭행한 성폭행범이다.

지난 14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조두순이 과거 1심 선고를 앞두고 쓴 탄원서 300여장을 입수해 이를 공개했다. 공개된 탄원서에서 조두순은 “술을 마시고 다녔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술이 깨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술에 책임을 전가했다.

이어 “(나는) 짐승도 하지 않는 그런 악독한 짓, 파렴치한 짓을 일삼는 저주받을 인간이 아니다”며 “천인공노할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고도 했다. 다른 탄원서에서는 “모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반듯하게 살아왔다”며 “아무리 술에 취해도 여자에겐 매너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평판을 들어보라고 쓰기도 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두순은 시종일관 무죄를 주장하며 총 7차례에 걸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방송이 나간 후 온라인에서는 날선 반응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할 더러운 악마 놈이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것 같아 너무 화가 난다”며 “어린아이에게 그런 짓을 해놓고도 천인공노할짓을 안했다니 뭐 저런 쓰레기가 다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형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다. 술에 취한 범죄자에게 ‘심신 미약’을 이유로 감형해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술에 만취돼 기억 못할 정도의 범죄를 저지른 것은 감형이 아니라 형을 더 올려야 한다”며 “판사의 심신미약 재량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번 사건에서 가장 나쁜 인간들은 재판부”라며 “검사, 판사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조두순 출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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