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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대학과 어깨 겨룬 '경성대 웰니스 관광 빅데이터 연구팀'...책임연구자 김학선 교수를 만나다

기사승인 2017.12.15  06: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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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 활용한 크루즈선 식품 위생 연구' 최고 논문상 수상 / 신예진 기자

누구나 한 번쯤은 바다 위의 특급 호텔이라고 불리는 ‘크루즈 여행’을 꿈꾼다. 최근 우리나라를 기항하는 크루즈선이 늘면서 크루즈 여행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효도관광이나 신혼여행 상품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크루즈 여행의 묘미는 단연 풍성한 먹거리. 뷔페부터 정찬, 디저트까지 취침 시간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음식을 언제든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천 명의 탑승객에게 제공하는 크루즈선의 식품 위생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곤 한다.

사실 몇 년 전, 세계 최대 크루즈선 ‘퀸 메리 2호’가 위생 점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전례도 있다. 해당 크루즈선은 당시 주방용품을 저장하는 창고에서 화학물질을 보관했다. 심지어 음식 저장고는 비위생적으로 관리해 바퀴벌레와 초파리 등이 발견돼 여행객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기도 했다.

14일 경성대 상학관에서 시빅뉴스와 만난 김학선 교수는 이에 대해 “식품 위생 사고는 식당이나 공장의 기본 관리 소홀로 발생한다”며 “크루즈선처럼 특정 다수인에게 지속적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단체 급식은 보다 더 체계적인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단체급식 연구와 관련해 크루즈선의 식품 위생이 가장 핵심적인 연구라고 덧붙였다.

경성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의 김학선 교수가 14일 오전 시빅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신예진).

식품 위생에 지속적인 관심을 뒀던 김 교수는 최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크루즈선의 식품 위생에 대한 연구’로 지난 11월 미국 달라스에서 개최된 'Hospitality Teaching & Learning Conference'에서 최고 논문상(Best Paper)을 수상했다. 이는 김 교수가 책임 연구를 맡은 경성대 '웰니스·관광 빅데이터 연구소'가 이뤄낸 공동 성과다.

경성대 웰니스·관광 빅데이터 연구소는 내·외부 전문가들과 지난 9월 개소했다. 연구소는 웰니스·관광 산업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적 전략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궁극적으로 웰니스 관광 분야 선구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이 연구소의 목표다. 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관광 산업에서 생산되는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연구소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연구소가 수상한 Hospitality Teaching & Learning Conference는 올해 3년 차로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미국의 내로라 하는 메이저 대학들은 대부분 참여했다. 구조의 틀에 갇혀 발전하지 못하는 타 학회와는 다르게 젊은 연구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참여한다. 올해 한국 대학 중 유일하게 경성대가 참여해 정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는 연구소가 작년에도 같은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빡빡한 일정 탓에 수상 홍보 기회를 놓쳤단다. 김 교수는 “작년 지도 학생들에게 미국학회를 경험시켜주고자 처음 이 학회를 찾았는데 의외의 성과를 냈다”며 “작년에는 4명이 참석했는데 올해는 7명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웰니스 관광 빅데이터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SCTM(Smart Crawling & Text Mining)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뤄졌다. SCTM 프로그램은 웹에서 떠도는 다양한 텍스트 정보를 정리하고 분석해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데이터를 제공해 준다. 번거롭게 일일이 정보를 확인하고 모으는 시대는 지난 것.

예컨대 한 크루즈선의 A 레스토랑 후기가 궁금하면 해당 프로그램에 상호를 입력한다. 프로그램은 그 즉시 웹상에 흩어진 고객 리뷰 등 A 레스토랑과 관련한 정보들을 종합해 알맞은 형태의 데이터로 제공해 준다. 즉, 프로그램과 키워드 하나로 원하는 데이터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현재 연구팀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성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의 김학선 교수와 석사과정 중인 타오슈팅 씨. 타오 씨는 크루즈선의 식품위생 연구 당시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맡았다(사진: 취재기자 신예진).

연구를 향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김 교수에겐 1분 1초가 소중하다. 강의하랴, 연구하랴 몸이 10개라도 부족하단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 술도 꺼린다. 김 교수의 연구실 한켠에 나란히 자리 잡은 경성대 총장상이 그것을 방증한다. 대학 내 연구 업적 우수 교원에게 주어지는 이 상은 지난 2013년부터 몽땅 김 교수의 차지였다. 김 교수는 “연구 진행에 가장 어려운 것은 시간 부족”이라며 “함께 연구를 진행할 사람이 더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래서일까. 학생들을 위해 땅을 다져주고 그 열매를 보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는 김 교수는 열정과 끈기가 있는 학생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최대한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길을 터주려 노력한다. 때로는 학생들의 학비까지 책임지는 화끈함을 보이기도 한다. 김 교수가 그의 ‘오른팔’이라고 밝힌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타오슈팅 학생이 수혜자 중 한 명이다. 김 교수는 “논문상을 받은 크루즈선과 관련한 아이디어와 빅데이터 자료 수집 분석을 타오 학생이 맡았다”며 “지금까지 만난 친구들 중 가장 열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투자를 하면 언젠간 그 결실이 돌아온다고 믿는다.

‘성공한 교수’의 모습을 띄는 김 교수의 목표는 뭘까. 김 교수는 “개인적으로 힘 닿는데까지 국제 저명 저널에 꾸준히 논문을 싣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연구소 책임연구자로서 균형감 있는 연구원이자 사회인으로 자리 잡고 싶단다. 김 교수는 “꿈이 너무 소박한가요?”라며 크게 웃었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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