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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학원가'에 결핵 확진자 발생, 밀집 환경에 전염 비상

기사승인 2017.12.08  06: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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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자와 같은 공간 쓴 학원생 500여 명...질병관리본부, 임시검사소 설치해 무료 결핵검사 실시 / 신예진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015년 9월 25일 저녁 서울 노량진 학원가 모습(사진: 더 팩트 남윤호 기자, 더 팩트 제공).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결핵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보건당국은 학원 내 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실시 중이다. 네티즌들은 노량진 학원가의 불량한 위생을 지적하며, 학원 이름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노량진에 있는 대형 공무원 학원 수강생 A(23) 씨가 지난 11월 29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30일 현장조사를 마쳤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7일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흉부 X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촉자 규모는 A 씨와 같은 공간을 쓴 것으로 파악된 학원생 500여 명이다. A 씨는 100명 이상이 듣는 대형 강의를 비롯해 여러 과목을 수강했다. 현재 A 씨는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결핵조사과는 지난 6일 노량진에 이동식 임시 검사소를 설치해 무료 결핵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는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치료를 안내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오는 11~12일 1차 잠복결핵검사를 실시한 뒤 내년 2월 2차 검사를 할 예정이다.

노량진 학원가에서 결핵이 퍼졌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결핵 감염에 취약한 노량진 학원가 현실을 지적했다. 노량진 생활 경험이 있다는 한 네티즌은 “가만히 있어도 기관지가 약해지고 온갖 잡병이 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끼니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한 곳이다”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또 다른 네티즌은 “노량진은 결핵균이 좋아할 최적의 장소”라며 “사람 밀집, 환기 불가능, 어둡고 습하지. 더워서 4월부터 에어컨 틀 정도”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결핵 확정자가 다녔던 학원 이름을 밝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노량진 학원은 좁은 강의실에서 몇 백 명이 최소 4시간씩 수업을 듣는다”며 “감기보다 전염성이 강한 결핵이 발생했는데 해당 학원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상 이미 다 퍼졌다고 봐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학원 이름은 물론 주로 밥을 먹은 식당과 교통편까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학원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은 학원생들이 떨어져 나갈 것을 우려해 나온 판단이겠지”라고 말했다. 그는 “결핵은 걸리는 건 쉽지만 고치는 건 까다로운 병인데 열악한 환경에 놓인 공시생들이 걱정 된다”고 혀를 찼다.

이 같은 지적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동아일보를 통해 “대중교통 접촉자까지는 조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대한민국 결핵 환자가 연간 4만 명 정도 되기 때문에 우리는 결핵에 항시 노출되어 있다”고 답했다. 관계자는 “‘결핵 관리 지침’ 책자에 안내돼 있는 규정에 따라 조사하는 것”이라며 “접촉 유무만으로 조사를 하면 전 국민을 조사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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