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월급 도둑 모닝 택시?...홧김에 택시 타는 직장인들, 만만찮은 '시발비용'

기사승인 2017.12.01  07:02:52

공유
default_news_ad2

- 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조사 실시, 직장인 택시 탑승 하루 평균 1회 / 신예진 기자

최근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직장인들이 대중교통 대신 충동적으로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시발비용’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쓰지 않았을 충동으로 사용한 비용을 뜻한다. 이 시발비용이 직장인들에게 퍼졌다. 삶에 지친 직장인들이 순간의 행복을 위해 택시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택시 탑승 빈도는 고정적이진 않지만, 하루 평균 1회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1회 평균 택시비는 8256원. 직장인들이 대중교통이 아닌 택시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 절감(37.1%)’이었다.

그러나 이를 뒤이은 이유가 재미있다. 대중교통을 타거나 걸어가도 될 거리를 ‘직장 스트레스’에서 기인해 충동적으로 택시를 탔다는 것. 이는 무려 28.6%를 차지했다. 즉, 직장인들이 근무 스트레스로 ‘홧김에’ 택시를 이용한다는 것.

최근 생겨난 신조어 ‘택시충’, ‘모닝 택시’가 유행하는 현상이 해당 통계를 뒷받침한다. 해당 단어들은 택시 이용을 한탄하는 다소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다. ‘택시충’은 택시와 벌레의 한자어인 ‘충’이 붙어, 택시를 자주 타는 사람을 속되게 일컫는 단어다. ‘모닝 택시’는 출근길 혹은 등굣길 등 아침에 택시를 이용한다는 뜻이다. 주로 아침 택시를 이용한 뒤 후회가 일 때 사용한다.

주변에서 알아주는 택시 이용자인 직장인 박모(27, 경남 창원시) 씨도 충동적으로 곧잘 택시를 탄다. 월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틀에 한 번 꼴로 택시를 이용한다. 박 씨는 “‘시발비용으로 택시를 타게 된다”며 “대개 퇴근길에 피곤함이 쌓여 나도 모르게 택시를 탄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25) 씨는 “돈 쓰는 것 중에 제일 아까운 것이 바로 택시비”라며 “그런데도 이를 끊지 못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카드 내역을 확인할 때면 자괴감에 빠진다”며 “마치 내 게으름 지수를 수치로 확인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이 모닝 택시 이용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회하는 글을 남겼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에서도 택시를 이용한 후 쏟아지는 직장인들의 후회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오늘의 다짐은 모닝 택시 끊기”라며 “한 번만 더 아침 출근에 택시타면 내가 인간이 아니라 나무늘보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해당 글에 “모닝 택시는 지각을 유발하며 가계부에 위협이 된다”고 조언했다.

네티즌들은 SNS를 중심으로 “택시와 함께 스쳐 가는 내 월급”, “파산의 지름길은 모닝 택시다”, “택시충 택시 그만 타야 하는데 답 없는 인생”, “나는 언제쯤 모닝 택시를 끊을까’, ”택시충의 통장 잔고란...“ 등의 글들을 쏟아냈다.

시청자가 보내온 영수증으로 재무 상담을 해주는 KBS2의 <김생민의 영수증>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직장인의 택시 이용에 관한 이야기는 단골손님이다. 진행자 김생민은 한 사연인이 수차례 결제한 카드 택시비 결제 내역을 확인한 후 진지하게 조언했다. 김생민은 “절실함이 있으면 택시를 타지 말자. 지하철을 타자”며 “정 힘들면 대중교통을 타고 가다가 내려서 기본요금 구간만 택시를 타자”고 조언했다. 그는 “택시는 회사에서 급한 회의가 있을 때 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직장인들이 충동적으로 택시를 이용하고 이를 후회하는 현상에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제대로 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 심리 전문가는 “편안함을 위해 충동적으로 택시를 이용하면 일시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며 “그러나 그 충동의 결과가 부정적인 경우 더 큰 스트레스를 불러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취재기자 신예진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