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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으로 돌아가 피아노 배우고 영어도 공부하고... 키덜트 문화, 장르 대확장

기사승인 2017.11.28  06: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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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이 초등생용 영어학습지 구독하는 기현상 / 오영은 기자

‘키덜트’는 키드(kid, 어린이)와 어덜트(adult, 어른)의 합성어로 ‘어린이 같은 어른’을 뜻한다. 예전에는 아이들처럼 장난감을 갖고 즐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일컬었지만, 요즘은 범위가 확장됐다. 초등생 용 학습지로 영어 등 공부를 시작하거나 초등생과 함게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등을 다니며 자기 계발을 하는 성인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용어로 변했다.

직장인 권소희(23, 대전시) 씨는 영어 실력이 크게 부족함을 깨닫고 기초부터 다시 다지기 위해 두 달 전 초등생 영어 학습지를 신청했다. 그는 직장일 때문에 학원을 다니기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비용도 그렇지만 시간 문제도 있어서 집에서 틈이 날 때마다 편하게 공부할 수 있게 학습지를 선택했다. 권 씨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하는 거란 생각에 주저했는데 학습지 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성인들도 학습지를 많이 하고 있으며 원한다면 선생님이 직접 방문해 지도해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 권 씨는 ”한 번 시작하니 동심에 다시 젖어드는 것 같아 즐겁고 영어 실력도 쑥쑥 늘어나는 것 같아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권 씨가 이용하는 A 학습지 회사 홍보팀 김건희 씨는 성인 회원을 위해 따로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최근 20세 이상 성인들 여러 명이 학습지 회원으로 등록해왔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는 종래 없던 좀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권소희 씨가 영어 공부를 위해 구독하는 초등학생 용 영어 학습지(사진: 권소희 씨 SNS 캡처).

학습지 뿐 아니라 어렸을 때 관심이 있었던 분야를 다시 배우면서 삶에 의미를 되찾아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서효정(22, 부산 남구) 씨는 석 달 전부터 집 부근 미술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서 씨는 과거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 동안 대학 입시, 취업 준비 등 쉴 틈이 없어서 미술에 대한 관심을 접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 직장을 잡고 시간의 여유가 생겨서 예전에 꿈꿨던 미술을 다시 공부하기 위해 미술 학원에 등록했다. 그는 처음에는 학원에 다들 학생인데 자기 혼자 성인이면 어색할 것 같아 망설였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학원을 방문하자 나와 바슷한 또래들만 듣는 성인반도 있어서 부담없이 학원에 등록했다. 서 씨는 "색종이 접기, 크레파스 등등 다양한 재료로 색칠하기부터 시작해서 더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해서 골라듣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영(50, 부산 해운대구) 씨는 아이들을 다 키우고 생활에 여유가 생긴 요즘 피아노학원에 다니면서 어렸을 때 배우지 못한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어렸을 때 다른 친구들이 피아노 학원 다닐 때 가정형편상 아주 짧게 배웠던 것이 너무 아쉬워 두 달 전 피아노 학원에 등록했다. 그는 "피아노를 배우면서 어릴 때부터 연주하고 싶었던 곡이 있었는데 그 곡을 완벽하게 연주하는 그날을 향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경옥 경성대 창의인재대학 교양학부 교수는 새로운 키덜트 문화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어릴 때 하던 동작을 하게 되면 뇌가 관장하는 많은 부분들이 활성화되어 몸의 나이가 어려지고 젊은 활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키덜트 문화는 이제는 성인들이 자기 재계발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는,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바뀌고 있다. 성인들은 자신의 능력을 계발할 뿐 아니라 예전에 시간이 없어 배워보지 못한 다양한 장르들을 배운다. 또한 몸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젊음을 되찾게 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새로운 키덜트 문화가 성인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바꾸고 있다.

취재기자 오영은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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