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진성 신임 헌재소장에 임명장...헌재 10개월 만에 완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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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진성 신임 헌재소장에 임명장...헌재 10개월 만에 완전체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11.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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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동의안 찬성 254표로 가결...문 대통령 이 소장에게 "부산서 뵌 적 있어" 옛 인연 언급 / 신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이진성 신임 헌법재판소장과 유남석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두 사람이 임명식 수여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이진성 신임 헌법재판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에 따라, 헌재는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 퇴임 후 10개월 만에 완전체가 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유남석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도 임명장을 주었다. 이 소장의 재판관 임기는 내년 9월 19일까지로, 별도의 법 개정이 없다면 재판관 임기를 마칠 때까지 소장직을 맡게 된다.

문 대통령은 "두 분 모두 축하드린다"며 "헌법적인 가치에 대한 신념이 훌륭하신 분들이고 인권, 특히 성평등이나 소수자들에 대해 관심 많이 보여주신 데 대해 아마 국민들도 기대가 많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늘로 헌법재판소장 공백 상태도 해소돼 헌재가 오랜만에 완전체가 됐다”며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이 소장은 옛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소장에게 “부산에서 판사 하실 때 제가 변호사로 뵌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소장은 “오래 전 기억”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 소장은 이어 "오늘 포항 다녀오시느라 피곤하시겠다"고 말을 건넸고, 문 대통령은 "진작 가보고 싶었다"며 "수능을 치른 포항여고 고3 여학생들의 표정이 밝더라"며 "수능이 일주일 연기돼 포항지역 학생들이 억울해하지 않을까 했는데, 밝은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진성 소장은 "시험을 잘 본 모양"이라며 "대통령께서 수능 연기 결정은 아주 잘 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유 재판관 부부는 청와대 접견실에 걸린 민경갑 화백의 수묵채색화 ‘장생’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민 화백은 유 재판관의 장인이다.

한편, 이 소장의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76명 중 찬성 254표, 반대 18표, 기권 1표, 무효 3표로 가결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이수 재판관을 헌재소장 후보자로 내정했지만, 야 3당의 반대에 부딪혀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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