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지율 '역대 최저치' 4.4%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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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지율 '역대 최저치' 4.4%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19.2%?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1.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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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 통합 첫 본격 논의…국민의당 내부선 호남 출신 의원들 반대로 갈등 여전 / 정인혜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다. 지난 20일 발표된 4.9%라는 정당 지지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 이번에는 4.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5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4.4%로 정당 지지율 꼴찌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51.8%, 자유한국당은 16.7%, 정의당이 6.9%, 바른정당이 5.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층은 지역별로는 호남과 경기·인천에서, 이념 성향 별로는 중도보수층에서 주로 이탈했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다.

이 가운데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하면 지지율이 19.2%로 오를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당 정책연구소인 국민정책연구원은 같은 날 ‘현안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민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조사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0% 포인트다.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바른정당 제공).

‘통합론’을 줄기차게 내세우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같은 여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21일 끝장 토론에서도 “외연 확장을 하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2등은 해야 하고, 자유한국당을 쓰러뜨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 이를 위해선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양당 통합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 만났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떤 통합을 하더라도 우리가 가려는 새로운 길이 국민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진지한 협력과 연대, 또 통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는 “문제 해결 정당으로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같은 지향점을 갖는다고 믿는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책 연대를 시작으로 문제 해결 정당의 정체성을 보여주자”고 화답했다고 데일리안이 보도했다.

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당 내부의 반발이 커 양당 통합에 난관이 많을 것이라 보는 의견이 다수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당 의원은 10명도 채 되지 않았다.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합당시 지지율이 19.2%로 오른다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사진: 네이버 캡처).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국민의당 자체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딴죽을 거는 의견이 다수다. 한 네티즌은 “합당하면 기존 지지층이 떨어져 나가는 건 생각도 못하는 것 같다”며 “국민의당 지지 기반인 호남이 바른정당이랑 통합하면 참 잘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둘 다 본인 당도 통합 못 시킨 주제에 무슨 대통합을 운운하냐”며 “만약 통합하면 유승민이 당대표 할 텐데 안철수는 뭐 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찬성하는 의견도 물론 있다. 바른정당 지지자라고 밝힌 직장인 김모(33) 씨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은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라며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많겠지만, 다 내려놓고 통합해야 한다. 더 혁신적인 진보 세력과 진짜 보수를 아우르는 인적 쇄신을 거친다면 반드시 중앙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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