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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삼성의 강민호~' 롯데 강민호 이적에 요동치는 팬심

기사승인 2017.11.23  0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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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계약 80억에 이적...팬들 "협상에 미지근했던 롯데 프론트가 프랜차이저 선수 놓쳐" 비난 / 김예지 기자

보니 엠(Boney M)의 <Rivers of Babylone>에 가사를 따로 붙여 부르던 응원가 '롯데의 강민호~'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인 강민호(32)가 21일 삼성으로 전격 이적했다. 소식을 접한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놀람과 당혹을 넘어 구단을 향한 분노와 눈물 등 다양한 감정으로 출렁이고 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강민호는 올해까지 14년간 줄곧 롯데에 몸담았다. 포수로 활동하면서 강민호는 구단과 후배 선수, 팬들을 향한 사랑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롯데'의 프랜차이저(한 구단에서 데뷔해 오랜 기간 동안 그 구단에서 활동하고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선수)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그런 그가 롯데를 떠나 삼성으로 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계약 기간 4년에 80억 원, 롯데와 삼성은 동일한 조건을 걸었지만, 강민호의 선택은 삼성이었다.

강민호의 이적 이면에는 롯데의 미적지근한 태도 문제가 있었다. 지난 8일 FA(자유계약선수제) 시장이 열린 뒤에도 롯데와 강민호의 FA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기다리던 강민호는 지난주 구단 사무실을 찾아갔고, 먼저 “롯데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 측은 강민호에게 더 기다리라고만 했다. 롯데는 보상 규모가 큰 강민호를 데려갈 팀이 없으리라 판단하고, 손아섭 선수와의 협상에 집중했던 것.

SBS에 따르면, 롯데와 강민호 사이의 이상 기류를 감지한 삼성이 뛰어들었다. 강민호를 만나 오랜 시간 동안 영입 이유를 설명했고, 4년 전 첫 FA 때보다 5억 원 오른 보장금액 80억 원을 제시했다. 삼성의 제안을 받은 강민호는 다시 롯데 구단 사무실을 찾아 “삼성에서 4년 80억 원을 제시했다. 마음 흔들리고 싶지 않다”며 롯데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롯데는 강민호에게 확답을 주지 못했다. 삼성 측에서는 “보상 규모를 감안하면 우리도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이다. 빨리 계약을 하고 싶다”고 더욱더 구애를 펼쳤다. 결국, 강민호는 부산이 아닌 대구에서 두 번째 FA 인생을 펼치기로 한 것.

21일 강민호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에게 보내는 짧은 감사 글을 남겼다(사진: 강민호 선수 SNS 캡처).

21일 강민호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주도에서 부산에 와 상상할 수 없는 사랑을 받았다. 야구 평생 제 인생에서 받았던 사랑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오래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글을 남겼다.

처음 배운 야구선수 응원가가 강민호의 응원가였다는 한 팬은 "팀의 중심 선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절대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결국 이렇게 팀을 떠나다니…공허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2011년 이대호, 2015년 장원준을 놓친 전력이 있다. 장원준은 계약 기간 4년에 88억 원 을 제시한 롯데가 아닌, 같은 기간 4년에 4억이 적은 84억 원을 제시한 두산과 계약을 맺었다. 이제 2017년 강민호가 이적 행렬에 추가된 만큼, 롯데 팬들은 원인이 롯데 구단과 프런트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 분위기다.

김경렬(25, 부산시 사하구) 씨는 롯데 프런트에 화가 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강민호 선수는 롯데 프랜차이저인데 다른 팀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똑같은 조건을 제시했는데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갔다는 건 (협상 과정에서) 롯데 프런트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예전에 장원준 투수 사례가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롯데 팬들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강민호(선수) 욕 안 했다. 롯데 프런트는 선수 아끼는 마음이 진짜 1도 없는 것 같다”, "처음엔 조금 원망도 했다. 근데 정황을 보고 나니 선수가 참 힘들었겠다 싶었다. 이젠 삼성 소속이지만, 롯데에서 했던 것만큼 잘해주길 바란다", "삼성 가더라도 롯데의 no. 47은 우리 마음속에는 영구 결번", "그동안 너무 수고했고 부상 없이 계속 화이팅!" 등의 프런트에 대한 불만과 함께 강민호 선수에 대한 응원을 남겼다.

취재기자 김예지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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