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한화家 3남 김동선이 또?" 이번엔 변호사들 만취 폭행
상태바
"사고뭉치 한화家 3남 김동선이 또?" 이번엔 변호사들 만취 폭행
  • 취재기자 김예지
  • 승인 2017.11.22 06:0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앤장 변호사들과 회식하다 뺨 때리고 머리채 잡아...2010년·올 1월 이어 벌써 세번째 폭행 / 김예지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29) 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변호사들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한변협이 진상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장남 김동환 씨의 결혼식이 올 4월 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 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과 장남 김동관 전무(왼쪽), 3남 김동선 씨가 성당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 더 팩트 제공).

김 씨는 지난 9월 말 서울의 한 술집에서 열린 김앤장의 신임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해 변호사들에게 막말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언론들이 보도했다.

자신보다 연장자도 섞여 있는 변호사들에게 “너희 아버지 뭐 하시느냐”라고 묻는가 하면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존댓말을 써라” 등의 주문을 했다는 것. 또한, 변호사들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김 씨를 부축하자, 남성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또 다른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폭행까지 한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의 만취 폭행은 상습적이라는 게 주변 사람들의 전언. 시사저널에 따르면, 한 전직 대한승마협회 임원 A 씨는 “평소에는 어른에게 깍듯한데 술만 먹으면 주사가 나오는 전형적인 주폭(酒暴) 스타일이며 이런 이유로 예전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술 마시면 조심하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마인 B 씨는 “어릴 때부터 집안에서 오냐오냐 자라다 보니 술버릇이 잘못 들었다”면서 “평소에는 그렇지 않은데 술만 몇 잔 마시면 욱하는 기질이 나오곤 했다”고 말했다. 

김 씨의 만취 폭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1월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똑바로 안 해”라며 종업원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지배인의 얼굴을 향해 위스키병을 휘두르며 위협하기도 했다. 당시 김 씨는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순찰차 좌석 시트를 찢는 등 난동을 부렸다.

앞서 2010년에는 서울 용산의 한 호텔 지하주점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여종업원을 추행했고, 이를 제지하던 다른 종업원,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이고 유리창과 집기 등을 부쉈다. 이 과정에서 호텔 종업원 등 3명이 다쳤다. 김 씨는 당시에도 입건됐다가 피해자들과 합의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김 씨는 21일 입장 자료를 냈다. "피해자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 취기가 심해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더 면목이 없다. 깊이 반성도 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은 예전처럼 쉽게 일단락 될 것 같지 않다. 21일 대한변호사협회가 진상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오늘이나 내일 중 폭행이나 상해 등의 혐의로 김 씨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이찬희 회장도 "건드렸으나 각오하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한화 총수가의 갑질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삼남 김동선 씨뿐만 아니라, 한화 차남인 김동원(32) 씨 역시 전력이 있다. 지난 2014년 대마초를 네 차례 피운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1년에는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가 적발돼 벌금 700만 원을 물기도 했다. 

또한,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은 이른바 보복 폭행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 재벌 총수 중 처음으로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고,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차남 김동원 씨가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어 다치자 자신의 경호원 등을 동원해 종업원을 쇠파이프로 폭행하면서 보복 폭행에 나선 혐의였다.

강모(38, 서울시 광진구) 씨는 "이런 범법자들이 국민 대부분이 들으면 아는 기업의 총수 일가라는 게 어이없다"며 "또 다시 어물쩍 넘어가 몇 개월 조용히 지내다 또 다른 사고를 내는 짓을 반복하는 건 더 이상 안 된다"며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진원(21, 부산 수영구) 씨는 "반복적으로 사건을 일으킨 만큼 엄중한 죄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유전무죄 무전유죄 아니냐"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한화 김동선 베테랑 현실판?", "한화…어제는 무개념 막말 김원석. 오늘은 김동선. 검색 상위 랭커네", "어찌 그 버릇 못 고쳤냐! 돈이면 모든 게 용서되는 더러운 세상 때문이지!", "상담 치료가 아니라 폭행죄로 구속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상습범이니 반드시 가중처벌 되길 바란다" 등 제대로 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도축 2017-11-22 07:17:29
개동선 아직 임자를 못만났군!
이런 개자식은 반쯤 죽여야 겨우 세상에 눈을 뜰것이다.
개동선이 명줄이 그리 길진 않음을 몸소 느낄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