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 김효진 한의사, "부작용에 내 책임 없다…선택할 기회 줬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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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키 김효진 한의사, "부작용에 내 책임 없다…선택할 기회 줬을 뿐”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1.20 0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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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서 “선택 강요한 적 없어” 주장...최근 카페 재개설하고 활동 재개 / 정인혜 기자
안아키 카페 운영진인 한의사 김효진 원장이 피해 사례에 본인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양의학에서 처방하는 알약(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안아키’ 카페의 운영자인 한의사 김효진 원장이 일부 피해 사례에 본인의 책임이 없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안아키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의 줄임말로, 항생제, 양약 대신 민간요법으로 아이를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데서 출발한 카페다. 지난 4월 안아키 카페에 올라온 아이들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아동 학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사진 속 아이들은 온몸에 피딱지가 앉는 등 하나 같이 심각한 상태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안아키 사태의 진실, 엄마는 왜 병원에 가지 않았나’ 편을 방송했다. 김 원장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세간의 눈총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은 정보만 줬을 뿐 최종 선택은 부모가 했다는 것. 김 원장은 “정보의 취사선택 능력이 개인마다 다르다. 책임의 문제는 다른 문제”라며 “왜 내 책임이라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선택할 기회를 줬을 뿐이지 내가 손에 쥐어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안아키를 탄압하는 조직적인 힘이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방송에서 김 원장은 “근본적 문제는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알면서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에 발생했다). 안아키는 문제를 제기하니까 그렇다”며 “똑똑한 의료 소비자를 기르는 게 몹시 불편한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약을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약이 듣는 몸으로 만들고 유지하자는 것”이라면서 “약을 쓰면 하루 만에 낫고 약을 안 쓰면 이틀 만에 낫는다면 나는 약을 쓰지 말고 이틀 만에 치료하라고 한다. 그게 내일을 위해 건강을 저금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안아키 카페를 폐쇄하고 운영하던 한의원 문도 닫았던 김 원장은 최근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라는 카페를 새롭게 개설하고 한의원 문도 다시 열었다.

이를 보는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한 네티즌은 “애 아픈 아줌마들 잡아놓고 이상한 논리로 세뇌시키더니 이제 와서 발 빼는 게 꼴이 참 볼썽사납다”며 “사실 저런 인간을 신 받들 듯이 모시는 사람들이 제일 문제”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저 여자 완전 정신 나갔네”,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더니”, “암 걸리면 병원 가지 말고 꼭 알아서 낫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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