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스페이시’, 14세 소년 안소니 랩 성추행 의혹에 돌연 “게이로 살겠다” 커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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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 14세 소년 안소니 랩 성추행 의혹에 돌연 “게이로 살겠다” 커밍아웃
  • 취재기자 김예지
  • 승인 2017.10.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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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전력 덮으려고 커밍아웃으로 연막...졸렬하고 비겁해" 네티즌 비난 폭주 / 김예지 기자
안소니 랩이 14세이던 1986년 케빈 스페이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히자, 케빈 스페이시가 돌연 "게이로 살겠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커밍아웃했다(사진: 케빈 스페이시 SNS 캡처).

할리우드 유명 배우 케빈 스페이시(58)가 커밍아웃한 뒤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배우 안소니 랩이 과거 스페이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직후 '돌발 고백'이 뒤따랐기 때문.  비판 여론은 스페이시가 성추행에 대한 사과도 없이 커밍아웃을 했다는 게 주를 이루고 있다. 

안소니 랩은 최근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1986년 14세였던 당시 26세였던 케빈 스페이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케빈 스테이시가 그를 집으로 초대했고, 방 침대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것. 안소니 랩과 케빈 스페이시는 뮤지컬 <플레이풀 선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케빈 스페이시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말 그 때의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 30년이나 지난 일"이라며 "만약 내가 실제로 그런 짓을 했다면 술에 취해서였을 것이다. 그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커밍아웃 발언이 등장했다. 그는 다소 뜬금 없이 "나는 남성과 여성 모두와 관계를 가져왔다"며 "이제 난 게이로 살기로 했다. 솔직하게 게이의 삶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해외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졌다. 한 네티즌은 "성추행을 한 건 기억나지 않지만, 술에 취한 건 기억이 나냐"며 "그냥 소아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하지, 왜 동성애를 들먹이는지 모르겠다"고 비판에 열을 올렸다.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도 차갑다. 한 네티즌은 "케빈 스페이시는 자신의 범죄 전력을 덮으려고 커밍아웃으로 연막을 쳤다"며 "졸렬하고 비겁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이건 당당한 커밍아웃 스토리가 아니라, 어린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하려고 했던 잘못에 대한 궤변", "정말 소름끼친다", "케빈 스페이시가 소아성애자였다니", "미성년 성추행 이야기에 뜬금없이 커밍아웃이라니"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그를 질타했다.

한편, 케빈 스페이시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 <데이비드 게일> 등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주인공 프랜시스 언더우드 역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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