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민자 휴게소 제외 전국 191개소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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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민자 휴게소 제외 전국 191개소 대상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9.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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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이통 3사와 협약 체결, 추석부터 개통...“어차피 느려서 쓰지도 못할 것” 냉소적 반응도 / 정인혜 기자
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들여다보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이번 추석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환승 휴게소인 선산 휴게소 등 일부에서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해왔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27일 고속도로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휴게소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상은 전국에 위치한 191개 휴게소와 환승 정류장 3개소, 수도권 고속도로 버스정류장 14개소다. 다만 민자 고속도로 휴게소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이동통신 3사(KT, SKT, LGU+)와 무료 와이파이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통신사에 관계 없이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도로공사는 현재 전국 휴게소에 와이파이 기지국 구축을 완료했으며, 추석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내걸었던 통신비 인하 공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통신비 인하 공약의 하나로 공공 와이파이의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통신비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속도로 이용객의 공공 서비스 증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대다수 국민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항상 휴게소에 가면 데이터 남는 사람에게 핫스팟 열어달라고 해서 겨우 썼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겠다”며 “이렇게 생활에 밀접히 닿아있는 서비스가 개선돼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야호 신난다”, “국토부 칭찬합니다”, “아이티 강국 만세”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다소 냉소적인 반응도 있다. 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는 속도가 느려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 직장인 신모(32, 부산시 영도구) 씨는 “무료로 풀리는 순간 너도나도 붙잡고 쓸 텐데, 그럼 느려서 쓰지도 못할 것”이라며 “이런 탁상공론 정책 펴지 말고 전 국민 체감하는 통신비 인하 공약 대책부터 세웠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국토부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영동·서울~양양고속도로 13곳 휴게소에 대용량 기가 와이파이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무선 인터넷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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