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통령·정당대표 회동...자유한국당 홍준표 또 불참
상태바
오늘 대통령·정당대표 회동...자유한국당 홍준표 또 불참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09.27 0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안보 의제 중심"..."대통령과 단독 회담 받아들여지지 않자 거부한 게 아니냐" 홍 대표에 눈총 / 신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두 번째 당대표 회동이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다. 지난 7월 첫 회동에도 불참했던 홍준표 대표가 이번에도 불참 뜻을 밝혀 이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진은 지난 회동 모습(사진: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오늘 오후 7시 여야 4당 대표들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회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번에도 불참을 통보했다. 청와대는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참석과 협조를 요청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여야 지도부 청와대 초청 대화는 당 대표 회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당 대표 일정을 고려해 27일 오후 7시 만찬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동은 지금까지 오찬 형식으로 치러졌지만 이번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방 일정 때문에 시간이 만찬으로 조정됐다.

전 수석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초당적 대처 등 안보 의제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4당 대표는 초청 대화에 참석하기로 했고 자유한국당 홍 대표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이에 전 수석은 홍 대표의 참석을 재차 촉구했다. 전 수석은 “안보에서는 초당적이고 공동 책임이 있는 제1야당 대표로서 다시 한 번 회동에 참석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북한 도발로 국민이 불안해 하는 상황에서 튼튼한 안보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며, 국민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압박에 나섰다.

전 수석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홍 대표는 불참 의사를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대표는 페이스 북을 통해 불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4일 홍 대표는 “전혀 반대의 안보관을 가지고 있는데 만나서 무슨 말을 하겠냐”며 “청와대 회동은 안하는 것보다도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홍 대표는 여야 회동이 있는 27일 소방서 현장 방문을 할 예정이다. 여야 정치권은 홍 대표가 타당 대표들과 함께 하는 형식이 아니라 문 대통령과의 1대1 회담을 요구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한 이유라고 보고 있다. 

홍 대표의 고집에 민주당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추미애 대표는 “국민들이 홍 대표가 오기를 부린다고 여길 것”이라고 지적했고, 백혜련 대변인도 “지금은 몽니 부릴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실질적이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빠진 청와대 회동 소식에 네티즌들은 비판에 나섰다. 한 네티즌은 “지난 7월에 이어 또 불참이라니 협치는 도대체 어디로 간거냐”며 “안보 정당을 외치던 한국당이 매번 이러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참석이라도 해서 한국당이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모르쇠로 외면하는 행태를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