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초등 2년생이 성추행이라니…” 대구 피해 부모 눈물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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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초등 2년생이 성추행이라니…” 대구 피해 부모 눈물로 호소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9.27 06:0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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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측은 전면 반박 “성추행 사실 무근…유도신문으로 추궁했다” / 정인혜 기자
대구의 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대구의 한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들이 동급생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있어 정확한 사실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인을 피해 여학생의 부모라고 밝힌 A 씨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글을 썼다. 사고는 대구 지역 한 캠핑장에서 발생했으며, 가해 남학생은 총 3명이라고 한다. 이들은 속옷까지 모두 벗은 채 피해 여학생에게도 옷을 벗으라고 강요했으며, 이 과정에서 “안 벗으면 평생 괴롭힌다”, “엄마에게 말하면 복수하겠다” 등의 협박을 했다고 한다. 춤을 추며 신체 일부분을 흔들기도 했다는 게 A 씨의 주장.

사건 이후 스트레스로 아동 성폭력 상담소에서 치료를 받았던 피해 여아는 얼마 전 또 같은 피해를 당했다. 가해 남학생 세 명 중 한 학생이 “그때 봤던 몸이 생각난다”며 점심시간에 창고에서 몸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A 씨는 “아이가 집에 와서 이야기하기에 그 부모에게 확인 전화를 했더니 (아이의 주장이) 사실이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피해 여아는 현재까지도 성폭력 상담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그는 학교 측의 미온적인 대응에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학교폭력위원회가 가해 남학생들에게 서면 사과와 특별 교육 20시간, 협박 1개월 금지라는 ‘미온적’ 처벌을 내렸다는 것. 가해 남학생 부모들은 해당 사고를 “단지 놀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A 씨는 “아이에게 억지로 옷을 벗기고 협박하고, 신체를 흔드는 장면을 피해자 엄마가 직접 봤다는데도 가해자 엄마들은 그걸 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반성하는 태도가 전혀 안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이렇게 반복적인 성추행이 이뤄졌는데 학교에서는 솜방망이 처벌만 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끝으로 A 씨는 “무서워서 학교도 못 가겠다는 딸과 그 장면을 직접 목격한 저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다”며 “이런 악마들을 키우는 부모들 때문에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확실한 처벌을 촉구했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 측은 A 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옷을 벗은 적도 없으며, 여학생에게 옷을 벗으라고 강요한 사실도 없었다는 것. 남학생 측 변호인 B 씨는 "4명의 학생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던 여학생이 먼저 웃기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남학생 3명이 춤을 추고 웃기는 행동을 하며 함께 뛰어 놀았다"며 A 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못 박았다.

A 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노는 순간의 장면만을 목격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가 성추행이 있었을 것이라고 오인하고 남학생에게 유도신문으로 추궁했다는 것. B 씨에 따르면, 당시 피해 여아는 "남학생들로부터 강요를 받거나 하는 특별한 일이 전혀 없었고 단지 웃고 놀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울러 A 씨에 대한 아동학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피해자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학부모가 만난 자리에서 A 씨가 아이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것. B 씨는 그 자리에서 A 씨가 본인의 딸을 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B 씨는 "(A 씨는) 아동학대혐의로 현재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온라인에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게시한 것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인터넷상에 남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와 부모의 인적사항에 관한 부분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돼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즉답을 피했다. 해당 학교 측은 “담당자가 없다”며 해당 사안에 대한 언급을 일체 자제하고 있다.

해당 초등학교를 관할하는 대구교육청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가해 학생들이 모두 10세 미만으로 어려 조사하기가 어렵다는 것.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 달라서 확실하게 답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찰에서 부모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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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순시리같은 소리하네 2017-09-28 17:29:34
그네순시리같은 소리들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피해부모가 무슨 이득을 보겠다고 거짓말을하냐 단순폭행도 아니고 성추행인데

직접보고도 믿고싶지 않았을 사람은 피해여학생 엄마다.... 학교 교육청 일 똑바로해라

요즘 초딩이 옛날 시골 수순한 아이들도 아니고
알거 다 아는 애들... 쓰레기로 키우지말고
잘못한건 인정하고 제대로 교육시켜라

저런애들은 사회에 나오면 안됨 제대로 안하면 신상 커서도 페북에 돌아다닐수도...동급생 죽인 의대생처럼 ...부디 아이ㅇ들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일처리해라

한심해요 2017-09-28 10:19:16
아이 세명이 벗은것과 피해자 엄마가 아이가 그런짓 하고있는거 직접목격했고 여자아이 구석에 몰아놓고 옷 벗기고 강제협박및 밖으로 못나가게 한거며등등 가해자가 인정한다는 사과문자와 더불어 직접 집에 아와 무릎끊으며 빌기까지한 자료가 있는데도..벗은적 없다라고 얘기하고 놀이라고 하고 다닌데요~~법적 준비중이며 증거자료 조만간 다 내보낸데요~~일부는 증거자료가 오픈되었는데도 우기나봐요ㅋㅋ 이런 상식없는, .ㅉㅉ

홍익인간 2017-09-27 13:51:06
2011-02-23. 지적 장애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대전지역 고교생 16명에 대해 법원이 일반 성인 형사범보다 형벌이 가벼운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리자 지역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의 항의와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사건의 심각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솜방망이 처벌로 재발등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결과 : 소년범, `처벌보단 교화`.
청소년 성폭력 사범은 2007년 대비 2016년 54%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