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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첫경험은 빨라지는데 피임은 뒷걸음…"피임 상식 19세기 수준"

기사승인 2017.09.23  0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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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사이 피임 실천율 절반으로 '뚝'…실질적 피임 교육법 필요성 대두 / 정인혜 기자

국내 여성들의 피임 실천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사진은 여성이 복용하는 경구피임약(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우리나라 여성의 첫 성경험 평균 나이는 점점 빨라지는 데 반해, 피임 수준은 꾸준히 퇴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서울대보라매병원 비뇨기과 연구팀이 발표한 ‘2004~2014 한국 여성 성생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첫 성경험을 한 평균 나이는 2004년 21.9세에서 2014년에는 20.4세로 낮아졌다. 반면 여성들이 주로 하는 피임법으로는 질외 사정(61.2%), 생리 주기 조절(20%), 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 등으로 나타나 콘돔과 피임약 복용 등 ‘실질적인’ 피임 실천은 21.1% 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10년 전인 2004년에는 질외 사정(42.7%), 남성 콘돔 착용(35.2%), 생리 주기 조절(26.7%), 피임약 복용(9.1%) 등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피임 실천이 44.3%로 10년 사이에 피임 실천율이 절반 이상 뚝 떨어진 셈이다.

학계에서는 질외 사정, 생리 주기 조절법을 ‘자연주기법’이라 부르며 이를 정상적인 피임법이라 보지 않는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자연주기법의 피임성공률은 75%에 그친다. 4명 중 1명이 피임에 실패한다는 뜻이다. 반면 콘돔 착용은 85% 이상의 피임 성공률을 보이고 마이보라, 머시론처럼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경구 피임약은 정해진 용법대로 복용할 경우 99%의 피임 성공률을 보인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충훈 회장은 “여성의 첫 경험이 20.4세로 빨라졌고, 여성의 초혼 연령은 30.1세로 늦추어져 평균 10년 이상의 피임이 필요해졌다”며 “그런데도 콘돔 착용과 피임약 복용을 포함한 피임 실천율이 20%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청소년기 때부터 실질적인 피임 교육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청소년들의 성관계도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 조사 통계’에 의하면, 한국 청소년 6만 4000명 중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은 4.6%로 집계됐다. 처음 성관계를 시작한 평균 나이는 13.1세였다고 한다.

지난 2014년 발표된 동일 보고서에서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 중 피임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에 그쳤다.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청소년의 79.1%는 인공 임신 중절 수술을 선택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 중 71.6%가 이미 성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했다는 것. ‘실질적인’ 피임법 교육의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이충훈 회장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요즘 피임 상담에 올라오는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의 피임 상식은 아직도 19세기에 머물러 있다”며 “건강한 성(性)인식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피임 방법을 10대 때부터 제대로 배울 수 있게 제도를 정비해야 하며,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성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재기자 정인혜 reporter1@civicnews.com

<저작권자 © CIVICnews / 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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